정체성은 단단한 자존감 위에 세워진다.
여러분은 자존감이 높은 편인가요?
자존감은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감정이에요. 흔히 자존감을 외부의 인정이나 성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존감은 훨씬 더 내면적인 감정이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그보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얼마나 신뢰하느냐예요.
자존감이 높다는 건,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에요. 반면 자존감이 낮으면 작은 비판에도 크게 흔들리고,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아지죠. 그래서 자존감은 단지 '기분'이나 '자기애'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연결되어 있는 감정이에요.
그렇다면 자존감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저는 약속을 지키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다짐을 하죠. "오늘은 운동해야지.", "이젠 야식 끊어야지", "내일부터는 일찍 일어나야지." 그런데 이런 다짐들은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고, 그럴 때마다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되죠.
이런 실망이 반복되면 자존감도 떨어져요. 반대로, 사소하더라도 내가 정한 약속을 지키면, '나는 내가 한 말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이 쌓이죠. 그리고 그 믿음이 곧 자존감이 돼요.
그러니까,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세우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게 첫걸음이에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이에요. 작게 시작해야 해요. 예를 들어, '매일 운동하겠다'는 다짐보다는 '매일 운동화를 신고 집 앞을 3분 걷겠다'는 약속이 훨씬 좋죠. 이처럼 작고, 구체적이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약속이 중요해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우리는 그 시작을 거창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변화해야겠다고 꿈꾸는 순간 우리는 흥분하고, 빨리 많은 일을 하려고 한다. 여기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나는 2분 규칙을 사용한다. 새로운 습관을 시작할 때 그 일을 2분 이하로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몇 가지 예시를 드는데요.
- '매일 밤 침대에 들기 전에 책 읽기' -> '매일 밤 침대에 들기 전에 책 한 페이지 읽기
- '오늘 요가를 해야지' -> '요가 매트를 깔아야지'
이렇게 아주 작고 쉽게 만드는 제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렇게 작은 행동이 쌓이면 자존감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죠.
우리는 계속해서 정체성을 만들고 관리하는 Own-being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 자존감은 정체성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정체성은 결국 일관된 실천을 통해 만들어지죠. 이때 실천 없이 말만 있는 정체성은 스스로도 납득하지 못하는 구호에 불과해요. 실천을 반복하면서 자존감이 자라나게 되면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인식, 즉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죠.
그러니까 작은 실천을 통해 나에 대한 신뢰를 만드는 것, 그 신뢰를 기반으로 나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행동을 반복하고, 그 속에서 정체성을 발현하는 것, 이 과정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어요.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오늘부터 단 하나의 약속만 정해 보세요.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거예요.
거창할 필요 없어요. 중요한 건, 내가 나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죠.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자존감이 높아지면 삶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요. 남들과 비교하며 휘둘리는 대신 나만의 기준이 생기게 되죠.
그때 비로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