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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바람 Apr 21. 2023

강제로 시작하는 미니멀라이프 03

03 - 선물포장 용품, 도구

2021년만 해도, 선물을 꽤 자주 했었다. 나는 선물을 할 때 가능하면 포장도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선물을 준비하는 나의 마음을 그렇게라도 전달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다. 선물의 "포장"까지 나의 취향을 잔뜩 반영하는 나는, 특히 빈티지 느낌의 종이와 끈, 그리고 핑크색의 새틴 리본을 쓰는 걸 좋아한다. (거의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짙은 파란색 (navy/Paper Source에서 호칭 "Night")의 종이에 반짝 거리는 리본들과 핑크색 새틴 리본의 조합을 쓴다.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준비한 작은 선물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


선물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선물을 포장하는 용품들이 은근히 집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큰 선물 용품 파는 체인점 Paper Source라는 곳은 정말 드...럽게 비싸기 때문에 리본 하나에 $5.95 - $9.99, 그리고 긴 선물 종이에 $9.99 - 12.99 정도 하는 게 흔하다. 선물 하려고 이걸 매번 따로 사려면 $20은 금방 나가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웃픈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경우다.


이사를 가면서 일단 선물 종이들을 처분하고, 많은 리본들도 처분하기로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온 후 선물을 포장해 줄 인연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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