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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Apr 25. 2024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것이 참이요 진리네

마흔이 넘어가니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내가 애를 셋이나 낳아서 그런 건지 

마흔이 넘어가서 그런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몸도 축 처진다.

3시간이나 하는 플레이그룹에 아이와 가서 

없는 체력 그러모아 집중력을 발휘해서 

놀아주고 챙겨주고 하고 집에 오니 

할 수 있다면 오늘도 버터야 한다 -라는 승부에서

벌써 기권을 외치고 싶은 마음이다.


애 엄마가 그게 되겠는가 

낮잠을 이제 안 자는 우리 애가 

뒷마당에 나가자고 해서 

뒷마당에서 또 같이 놀다가 

학교 갔던 아이들이 픽업해서 집에 돌아왔다.

오빠 언니가 오니 셋이서 노니  

드디어 나도 좀 숨을 돌린다.


정신없이 저녁밥을 준비하고 

도시락을 씻고 하다 보니 

이제는 아이들이 잘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이 자고 나서는 내 시간인데 

컴퓨터에 앉을 생각도 

뭘 하나라도 하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천장을 멍하니 보고 멍 때리고 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래서 어제 못 글을 못 올렸다. 


아무도 보지 않는 않더라도

나라도 보니  꾸준히 매주 써야 할 텐데 

저질체력 앞에는 포기를 했다.


이런! 죽어도 수요일은 글을 쓰려고 했는데

안 되는구나! 


내 인생이 역시나 또 계획대로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촌장멈을 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이 계획대로 된 적은 몇 번 없다. 

사실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인생 계획대로 안된다.

그게 정말 참이고 진리다. 


계획대로 안된다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안되면 안 되는 대로 

되면 되는대로 

그런가 보다 하며 살면 

그것으로 좋을 듯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기에는 

인생은 좀 짧다. 


이렇게 불성실한 연재를 해서 

죄송하다고 글을 써보았다.


보는 사람은 없지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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