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합리적 숙소 선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1. 숙박은 가급적 취소가능 요금을 선택하자
선택은 어디까지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래서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취소불가 요금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보면 숙박에 대한 보험료를 지불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참고로, 한국인 고객센터가 있는 호텔 체인점, 온라인 여행사이트들의 경우 취소불가의 요금으로 예약을 했더라도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여 취소를 요청하는 시도는 해 보시라고 강력히 권한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여 상황을 설명하면, 고객센터 담당자는 해당 호텔에 전화를 걸어 숙박 취소 가능 여부를 확인해주는데, 보통 취소를 잘 해주지 않는다. 이럴 경우 투숙객 변경, 혹은 날짜 변경 등으로 다시 요청을 하기 바란다. 시간은 소요되겠지만, 시도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고 성공확율도 높다. 다만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어 가능 고객센터의 직원이 국내 혹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간에 호텔 예약을 대행해주는 사이트들 (호텔스 닷컴 등등)은 한국인 대신 중국동포들을 고객센터에 대량으로 취업시켜 한국인 대상 상담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번에 겪었던 가장 황당한 일이 (2022년 가을) 위와 같은 호텔예약대행사이트를 통하여 예약을 했는데, 투숙 당일 호텔을 찾아갔더니 내 이름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해당 사이트 고객센터로 채팅을 하고 고객상담원과 연락을 해서 우버타고 상당 거리에 떨어진 호텔로 재배정을 받아 이동해야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해당 호텔예약대행사이트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중국동포분(연변 사투리) 쓰시는 남자분이 상담전화를 받았다. 찝찝했지만, 그래도 따질것은 따져야겠기에 상황을 설명하고 해당 사이트에 보상을 요구했더니, 호텔에서는 원래 100실 규모면 120실 정도로 오버부킹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얘기를 대쁨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해당예약대행사이트에서 숙소를 결정하여 예약하면, 언제나 항상 추가적인 20% 오버부킹이 될 수 있고, 그 경우에는 낯설고 물설은 타지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면서 다시 고객센터와 통화하여 자기들이 새롭게 해주는 호텔로 알아서 찾아가는 것이 매우 당연하다고 고객센터 중국동포 상담원 분이 뻔뻔스럽게 얘기를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전에는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이었다. 어쨌든 앞으로 해외의 호텔예약대행사이트는 가급적 이해하지 않고자 결심을 하는 계기였다.
2. 요리, 빨래 등을 할 수 있는 레지던스, 혹은 에어비앤비 형태의 숙소는 1번 정도는 포함하는 것이 좋다
여행이 짧을 경우에는 그렇게 고려대상이 아닐 수 있는데, 여행이 1주일 정도 된다면 중간에 빨래는 1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라면 더더욱 빨래를 하고 건조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빨래를 직접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호텔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그때가 바로 에어비앤비를 통하여 일반 가장집을 빌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호텔이나 호스텔 등에서도 세탁서비스, 혹은 세탁기 등을 설치하여 빨래를 가능하게 하는 시설이 있는 곳도 있지만,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가 가장 확실하게 빨래가 가능하다. 가족과 여행을 할 때에는 무조건 중간에 하루는 에어비앤비를 통하여 가정집을 빌려서 꼭 빨래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가지고 가는 짐의 양도 줄일 수가 있기도 하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목돈이 나가는 항목이 항공권이라면, 여행 중에 가장 많은 지출이 필요한 항목은 바로 식비다. 숙박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먹는 것은 4인 가족이 함께 움직인다면 그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안정세에 접어든 지금, 세계 각국은 고물가에 허덕이고 있고, 그로 인하여 식당 가격이 코로나 이전에 비하여 약 30% 이상 상승했다고 봐야한다. 미국의 경우 식당에서는 식사비 총액에 비례하여 최소 15% 이상의 팁까지도 지불해야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바깥에서 하루 2끼를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10만원에서 20만원은 별로 먹은게 없는데 나간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고기라도 한번 바깥에서 사먹는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을 타개할 수 있는 해결 방법 중 하나가 주방시설이 갖춰진 호텔, 혹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까운 마트에서 고기, 야채 등을 사오면 식당 가격의 30% 정도만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만찬을 즐길 수 있다. 해외 마트에 가면 가격이 저렴하여 놀라는 것이 고기, 치즈, 야채, 과일 가격이다. 한국만 유달리 비싼 대표적인 2가지 음식 재료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음식이다. 러시아 속담에 "사람은 위로 연결되어있다"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100퍼센트 공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폴란드 아가씨가 청국장에 김치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 사람과 동질감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 쌈장, 고추장, 햇반, 라면 등등은 기본으로 싸가지고 해외로 떠난다. 요즘은 등산갈때 갖고 다니는 건조 비빔밥(뜨거운 물 부으면 비빔밥이 되는 것)도 갖고 나간다. 호텔에 있는 주전자 사용이 꺼려져서 (거기에 빨래를 하는 뉴스를 본 뒤) 트레블 쿠커도 가급적 가지고 해외로 나간다. 그렇게 해서 하루 한끼는 한국에서 갖고온 음식으로 해결하며 비용도 절약하고, 한국 생각도 잠시나마 잊는다.
3. (자동차를 렌트 한다면) 시내 중심가 보다는 외곽지 호텔을 선택하자
유럽이나 미국을 렌트카로 여행할 경우에는 숙소를 굳이 시내 한가운데 잡을 필요가 없다. 시내 중심부 숙소들은 최소 200불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외곽지에 100불 내외의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 다만 예약한 숙소에서 시내 다운타운으로 대중 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한지는 꼭 확인하고 선택하면 된다(보통 호텔 리뷰에를 읽어보면 관련 내용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 대중교통보다 렌트카를 몰고 시내 다운타운에 가서 주차장에 주차요금을 내고서 시내를 구경해도 좋다. 그것이 중심가에 숙박을 하는 것보다 훨씬 여행 경비적 측면에서 저렴하다.
특히 렌트카를 이용하여 떠나는 여행의 최고 장점은 대도시 인근의 숙소를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나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에서 렌트카 여행을 할 경우에는 보통 하루 전에 온라인 숙박예약 사이트에 접속하여 방문하고자 하는 도시의 숙소를 검색을 한다. 그러면 거의 90 퍼센트 이상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매우 합리적인 가격(100불, 혹은 100유로)으로 괜챦은 호텔들(홀리데이인, 노보텔, 이비스, 베스트웨스턴 등) 예약이 충분히 가능하다.
4. (그대가 혼자 여행하는 경우라면?) 호스텔, 혹은 게스트하우스 등 도미토리 숙소도 한가지 선택 안이다.
코로나 펜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머물면서 숙박비를 아끼는 개념인 호스텔(게스트하우스, 한인 민박 등도 포함)은 생존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고 혼자 이용하는 배낭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호스텔들도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존보다는 조금은 넓은 객실, 화장실과 샤워실에 대하여 방역과 위생을 이전보다 강화한 호스텔들도 꽤 있다. 그와 동시에 요금 또한 기존에 비하여 꽤 상승한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미국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스텔은 공용룸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1박에 10만원 가까이 한다.
그렇다면 과연 호스텔을 이용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 괜챦은 선택일 것인가? 나는 감히 "예스"라고 대답하고 싶다. 호스텔을 이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비용적 측면이다. 따라서 본인이 조심을 하면서 투숙을 하면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심지어 잘 때에도) 지속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으면서 호스텔 생활을 한다면 상당부분 코로나 예방을 할 수 있다.
호스텔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주방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한민 민박의 경우에도 일부 이용가능. 한인민박은 대부분 조식을 한식으로 제공하는 큰 장점이 있음) 숙박과 식비를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같은 방, 혹으 호스텔 내 여행객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실시간 정보도 얻을 수 있으므로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호스텔에서 메이팅 되어 여행을 함께 다니는 경우도 많다. 다만 호스텔은 1인당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2인 이상이라면 2성급 이상의 호텔이 비용적으로 유사한 경우가 많다. 거기에 본인과 맞지 않은 스타일의 투숙객과 한방에 묵을 경우, 예를 들면 코를 심하게 곤다던가, 한국인이 견디기 어려운 냄새를 몸에 품고 다니는 사람들, 일부 호스텔의 경우 남여 혼영 도미토리만 운영을 하는 경우 여자들은 꺼리게 될 수도 있다. 여행을 하면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사기를 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숙소는 적어도 네임 밸류가 있고 가격이 있을수록 투숙객에 편할 수 밖에 없다.
5. 구글맵 속 숙박업체 리뷰, 혹은 온라인 숙박업 사이트 리뷰, 가격에 속지는 말자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네이버 블로그, 야놀자 후기, 에어비앤비 등에 숙박광고, 혹은 특수관계를 통하여 거짓으로 교묘하게 올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는 비단 국내의 문제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투숙하지 않았음에도 투숙한 척 광고료를 받고 후기를 작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투숙을 했지만 개인별로 설정한 기준, 혹은 판단의 중심파트가 다양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꽤 괜챦은 숙소가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숙소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판별하여 숙소를 선택할 수 있을까?
우선 가장 최신의 리뷰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코로나 펜데믹 전이나 기간 중의 후기는 모두 무시하고, 2022년 여름 이후의 후기를 읽는 것이 추천한다. 그리고 숙소에 대한 칭찬이 너무 적나라하거나 안좋은 얘기가 적나라한 경우 그 사람이 작성한 타 후기도 찾아서 읽어보길 바란다 (구글 맵의 경우 리뷰 작성자에 대한 모든 후기를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는 기능 제공). 사람들은 비슷한 성향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투숙한 경험이 있는 숙소에 비슷한 느낌의 후기를 올린 사람이 그대가 투숙할 숙소에 대한 후기를 작성했다면 그 후기는 매우 믿을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하루에 30달러 정도하는 숙소에 대하여 100달러 정도의 시설과 서비스, 편의성 등을 절대로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숙소만큼 돈과 상관관계가 확실하게 있는 것은 없다. 편하게 묵고 싶다면, 힐튼 계열, 하얏트 계열, 메리어트 계열, 노보텔 계열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숙소를 최소 100불 이상의 비용을 들여 선정한다면 그 편의성은 보장될 수 밖에 없다.
구글맵스, 호텔스컴바인드 같이 숙박하고자 하는 호텔의 가격을 호텔공식 홈페이지, 그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예약대행사이트(써드파티 사이트들, 예를 들면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등) 등의 가격을 한꺼번에 비교하여 보여주면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예약사이트들이 있는데, 상당수 최저가격은 거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세금을 제외한 가격을 제시하거나, 실제로 구매하려고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그 가격은 사라지고 몇십프로 상승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유명 호텔체인점의 공식홈페이지는 최저가격보장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곳이 없다. 이를 BRG, 즉 Best Rate Guarantee 라고 한다. 공식홈페이지의 조건과 동일한 조건을 써드파티 호텔예약사이트에서 제시를 하는 것을 발견하여 신청하면 최저가격보다 수십프로 저렴한 가격에 숙박은 물론, 추가 바우처까지 제공하는 제도인데, 이를 악용하여 특정 써드파티 호텔에약대행 사이트에서는 속된말로 낚시질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써드파티 호텔 예약을 할 때에는 호텔의 등급, 투숙객 수, 기타 서비스 제공여부 뿐만 아니고, 요금에 추가되어야하는 요금들, 예를 들면 세금, 도시세 등등에 대해서 추가납부가 필요한지 꼼꼼이 확인하여 최종조건을 모두 동일시 한 후에 비교선택하여 예약을 반드시 진행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