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외는 된다 꼭 된다

독한PD 에세이

by 독한PD

5년 전 오늘

페이스북에 뜬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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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다니던 제작사 사무실 EBS 극한직업팀 막내 작가 자리에 붙어 있던 글귀다.


섭외는 된다 꼭 된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책상에 이 문구를 대문짝만 하게 붙여놨을까?

출연자를 섭외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곳저곳 전화를 돌렸을 막내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무도 없는 빈 사무실에서 저 문구를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괜스레 나 자신에게 부끄러워졌다. 왜냐하면 당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일이 힘들다고 푸념과 투정을 부렸었기 때문이다.


살면서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무엇을 이룬 적이 있던가? 생각해보면 많이 없었다. 나 자신에게 핑계를 대고 합리화하며 꾸준히 하지 못하거나 포기했다.


무엇인가를 성취하거나 이루어낸 사람들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참아내며 이겨낸 사람들이다. 현재의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과거의 자신을 과감하게 던져버렸다. 그리고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듯 과거의 나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구본형 작가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인류의 역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이다. 평범과 비범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어떤 변화'이다. 역사가 인류 변천의 기록이듯, 개인의 역사 역시 변화의 기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날' 모두 평범에서부터 비범 사이에 존재하는 변곡점이 바로 우리가 찾고 싶어 하는 포인트이다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사람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삶의 변곡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내 삶의 변곡점은 작년부터다. 힘든 일을 여러 번 겪으며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하고 싶었다, 과거의 나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 가지 색깔로 규정짓고 싶지 않다.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 내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발견하고 싶다. 가능성이 발견된다면 그것에 도전하고 성취하고 싶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 그렇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싶다.


'절실하지 않은 자는 꿈을 꿀 수 없다'


현재 내 카톡에 프로필에 적혀 있는 문구다. 절실하기에 꿈을 꾼다. 내 꿈은 이렇다.


첫 책을 출판하는 것

영상 메신저로서 내 경험과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

나만의 공간, 내 스튜디오를 갖는 것

내가 만든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


5년이 지난 지금

사진 속 자리에 앉았던 막내 작가는 이제 어엿한 작가가 되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간절하게 섭외 전화를 돌렸던 그 간절한 마음처럼

나도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정진할 것이다.


삶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치지 않게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조급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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