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경희 May 26. 2023

어진 사람만이 부자가 될수 있다.

인간의 시작은 태교부터가 전인적인 교육 활동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자궁 내 태아를 교육한다는 의미를 가진 태교는 임산부가 태아에게 좋은 모든 것을 만들어주며 사랑과 애정을 주는 행위입니다. 태아를 위해서는 몸, 마음, 감정, 행동, 언어 등을 정화해 자궁 속의 태아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 합니다. 사실 한국 전통 태교 사상에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태교도 중시했습니다. 태교는 임산부 혼자만의 일이 아닌 것으로 인식해서 남편, 가족, 지역, 국가 전체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교육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는 출산 전부터 한 인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임산부는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하며 온 정성을 쏟아서 합니다. 임산부가 이렇게 조심하듯이 우리의 인격 수양의 길도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논어 안연편 1장에 공자가 제일 아낀 제자 안연과 공자의 대화가 나옵니다.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顔淵)이 공자에게 인(仁)을 묻자, 공자께서 대답합니다.

“자기를 이기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 인(仁)이다. 하루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로 말미암는 것이지 남으로 말미암는 것이겠느냐?”

“그 자세한 항목은 무엇입니까?.”라고 안연이 다시 묻습니다.

공자께서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라.”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기특한 제자 안연은 “제가 비록 불민(不敏) 하오나 그 말씀을 받들겠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내면의 참된 본성은 어질고 선하다고 말하지만 선한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닌 악하고 이기적인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질고 선한 본성이 겉으로 드러나야 인간다운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예의가 바른 사람이라고 합니다. 예를 아는 사람은 어른을 공경하고, 인사를 공경하게 할 줄 알며,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지닌 사람입니다.



공자가 안연에게 인을 실천하는 항목으로 하지 말아야 하는 4가지를 알려줍니다.

非禮勿視(비례물시) :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非禮勿聽(비례물청) :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非禮勿言(비례물언) :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非禮勿動(비례물동) :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는 것'과 '듣는 것'은 우리 자신이 쉽게 제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바깥에 있는 사물을 보고 들었다면, 우리 자신의 선한 의지를 발휘하여 보아도 못 본 듯, 들어도 못 들은 듯해야 합니다.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인격 수양이 된 사람이라면 지킬 수 있는 덕목입니다.







공자는 '예(禮)'는 '인격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했습니다. 물을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물은 네모난 모양이 되듯이, 인품과 인격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인정한 겁니다. 예는 인을 바깥으로 드러나게 하는 형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이 예와 합쳐지면 우리의 내면의 본성인 인을 실천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자가 제일 중시하는 사상은 바로 '인(仁)'입니다.

인을 한 마디로 정리하기 힘들지만 공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인(仁)의 사상'을 제자들에게 가르칠 때 제자들의 형편과 성향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해서 가르칩니다.

그럼 과연 공자가 말하는 '인(仁)'이란 무엇일까요?

'인(仁)'의 한자를 풀이하면 '仁 = 人(사람인) + 二(두이)'입니다. 즉 '두 사람이 함께 다닌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으며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당연히 복잡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게 됩니다. 힘든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수많은 책들에서 소개합니다.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듭니다.



공자의 제사 자공도 삶이 쉽지 않았나 봅니다.

어느 날 자공이 공자에게 "평생 동안 실천할 수 있는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공자는 바로 '서(恕)이다.'라고 하시며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己所不欲勿施於人]'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 말씀이 바로 우리 인생에서 어진 사람 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당연히 남도 하기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고 용서도 가능합니다. 나의 마음을 미루어 생각해서 상대방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만 있다면 이런 사람이 진정 인격이 완성된 사람입니다.

어진 사람이 되어가는 길은 이런 마음을 늘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하루아침에 되겠습니까? 점점 변화되어 가는 것이지요. 사람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배움을 통해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서도 가능하며 마음공부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특히 마음공부가 필요합니다. 마음에는 변하는 마음과 쉽게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마음은 우리가 늘 옳다고 생각하며 행동했을 때 가지게 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진 마음입니다.

너와 나를 같이 보게 되는 마음입니다. 남을 자기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그 사람을 하늘도 돕고 남들도 반드시 도와줍니다. 어진사람만이 큰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진 사람이 되려면 '너와 나는 하나이며, 나를 아끼는 마음처럼 너를 아끼겠다.'라는 마음을 지니고 살면 됩니다.






이전 17화 삶을 바꾸고 싶다면 당장 언어를 바꿔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