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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희 Jun 02. 2023

삶을 바꾸고 싶다면 당장 언어를 바꿔라.

          

중국 은나라 말 주나라 초기 시대에 정치가이며, 전략가인 강태공이 있었습니다.

강태공은 때를 기다리며 세월을 낚고 있는 듯 낚시를 즐겨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하는 일 없이 공부만 하면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때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년을 함께한 부인 마 씨는 늘 책만 읽고 가정을 돌보지 않은 강태공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립니다. 어느 날 백수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그 근처를 지나던 훗날의 주나라 문왕의 눈에 뜨여 중용됩니다. 주문왕의 아버지 태공이 그리도 바라던 사람이라는 뜻으로 태공망이라고 불립니다. 강태공은 뛰어난 용병술과 계책으로 문왕과 문왕의 아들 무왕을 보좌하며 상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건국하는 공신이 됩니다. 주나라의 재상이 되고 곧 제나라의 공(公)으로 봉해집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국 춘추시대의 제나라의 환공은 강태공의 후손입니다.


유명해진 강태공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낯이 익은 여인을 보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 바로 알아보았습니다. 그 여인은 고개를 들고 강태공 앞으로 나와

“오래전 나의 남편이 이제는 제후가 되셨군요.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나를 용서하시고 아내로 다시 받아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강태공은 그 여인을 바라보더니 시종에게 물을 한 그릇 떠 오라고 합니다.

시종이 떠온 물을 땅에 쏟으며 말합니다.

“땅에 쏟아진 물을 이 그릇에 다시 담아보시오. 그대가 이 물을 다시 담는다면 한번 생각해 보리다.”

여인은 땅에 스며드는 물을 바라보다가 약간의 흙탕물을 그릇에 담았을 뿐입니다. 이 모습을 본 강태공이 말합니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그릇에 담기가 어렵소. 한 번 끊어진 인연도 마찬가지라오.”

여인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고, 강태공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길을 지나갔습니다.     

여기서 나온 고사 성어가 ‘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입니다. 즉 ‘한번 쏟은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의 뜻으로 '한번 헤어진 부부는 다시 결합할 수 없음.'을 비유하거나. '한번 끝난 일은 되풀이 못한다.'의 의미로 사용합니다. 이런 의미 말고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의 말로 바꿔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 ‘시간’이며 ‘말’이라고 합니다. 

말은 사람의 잠재의식을 겉으로 드러내는 도구입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자신입니다.     

<논어>의 맨 마지막 문장에 나오는 글입니다.

不知言 無以知人也(불언지 무이지인야)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말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가늠할 수 있으며, 기호와 취향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 곧 나 자신이기에 쉽게 말을 하고 함부로 해서도 안됩니다. 옛 성인들은 말을 적게 하고 행동을 민첩하게 하라는 말도 말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했던 말입니다.

쉽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 말만 늘어놓고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 큰소리치며 자기를 과시하는 사람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말을 쉽게 내뱉고 말 뒤에 오는 결과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은 위험합니다. 말한 것은 꼭 지켜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약속을 쉽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실언(失言)’이 반복되면 신용이 없어지면서 자기 자신도 잃게 됩니다.               



긍정언어의 습관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긍정 확언과 잠재의식에 대한 글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루 시작을 긍정 확언으로 시작하고, 좋은 글귀를 늘 읽으며 자기 자신에게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의 저자이시고 심리학 교수이신 손정필 작가님의 줌 강의에 참여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작가님께서 ‘언어’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말을 그냥 쉽게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말을 하되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이런 말은 흔히 자기 계발서에서 많이 읽었고 들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 긍정 확언을 의례 하는 아침 습관처럼 아무 생각과 영혼 없이 AI 기계처럼 외치고 그냥 읽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백일, 천일이 가도 영원히 목표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긍정 확언을 ‘묵독(默讀) 소리 내지 않고 읽기’으로 읽어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의 잠재의식이 인식할 수 있도록 소리 내어 읽지 않고, 속으로 명상하듯이 계속 되뇌며 목표한 것이 이뤄진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면 잠재의식이 깨어나게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행동으로 옮겨질 것이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 성취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언어의 습관이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사고, 생각, 마음은 말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매일 듣는 말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라면 그 사람의 인생은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언어가 늘 일상의 언어라면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을 살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생기 있고 활기가 넘치는 언어를 사용하면 제일 먼저 본인 자신의 기(氣)가 상승합니다. 일명 ‘기(氣)’가 살아나면 에너지가 넘쳐 일이 쉽게 해결됩니다. 일 처리가 잘 된다는 것은 성과를 내었다는 것이니 돈이 들어올 겁니다. 인생의 선순환의 연속입니다. 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말이 우리의 무의식을 깨우쳐 성공의 단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일명 ‘끌어당김의 법칙’의 도화선이 바로 말, 언어입니다. 한번 내뱉으면 돌이키지 못하는 것이 말입니다. 매사에 한마디 말이라도 생각하며 말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언어의 습관이 긍정적으로 변하면 인생은 변합니다.   


      

마지막으로 <마더 테레사>가 하신 유명한 말을 소개합니다.

생각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말이 되니까

말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행동이 되니까

행동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습관이 되니까

습관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성격이 되니까

성격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운명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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