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표정이 다르다.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그 표정이 바뀌기도 한다.
평소 선한 표정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왠지 모를 불편함 혹은 다가가기 어려운 표정도 있다.
누구나 좋은 표정을 갖고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과 환경이 존재하기도 한다.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지만,
10년이라는 경력에 비해 많은 고인분을 보고 모셨다.
신기한 것은 고인분들의 표정도 모두가 다르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인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나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현재 나는 고인분들의 마지막 순간의 기분 혹은 마음이 반영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편안한 표정, 인상을 쓰고 있는 표정 간단히 나눠보자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인상을 쓰고 있는 분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화가 난듯한 느낌도 있고, 어딘지 모르게 힘을 쓸 때 나오는 분위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나의 마지막은 어떤 표정일까?'
편안하고 옅은 미소를 띠는 표정이면 좋겠다.
그렇다면 남은 가족들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후회 없이 가셨나 보다."라며 말하지 않을까?
죽음 앞에서 덤덤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그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생전 고인의 성격이 남은 가족분들에게 투영된다.
나의 이런 생각들이 누군가는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일평생의 삶을 짧은 순간의 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나 역시 감정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이런저런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의 생각이 모두 옳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앞서 말한 마지막 순간 나의 표정.
마지막 순간의 감정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평소 삶에 대한 자세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에 대한 인식과 생각이 가장 많이 반영되지 않을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치관이 생기고, 삶을 대하는 자세도 바뀌었던 것 같다.
최대한 즐겨보자.
고통도 즐겨보고, 아픔도 즐겨보고, 짧은 인생을 인상 쓰며 보내지 말자.
하고 싶은 것 중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자.
그리고 언젠가 나에게도 다가올 죽음에 대해 오늘도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