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편의 인간군상들
여섯 개의 밤
딱 여섯 명의 이야기가 비행기 엔진고장으로 체류하게 된 부산 호텔에서의 하룻밤으로 그려진다.
옴니버스 방식의 구조로 세 가지 에피소드를 묶은 영화는 어쩌면 단조로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같은 장소에 모아 놓고 긴 호흡으로 배우들의 열연으로 꽉 채우고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또는 내 이야기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
어쩌면 모두 한 번쯤 비슷하게 겪었을 법한 이야기 속에서 공감의 웃음 또는 기억의 습격?을 겪게 된다.
결혼을 앞둔 남녀의 갈등, 부모와 자식 간에 갈등, 젊은 남녀의 하룻밤.
요즘 배우하기 힘들 듯하다. 이 긴 롱테이크를 끊김 없이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은 무슨 죄인가? 이런 감독의 연출은 아무래도 배우들에게 가혹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꽤나 깊은 감정연기가 돋보였다.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는 조금은 밝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이 시나리오에 투자를 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흥행을 염두하지 않고 영화를 찍어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극장은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영화를 걸어야 했을.. 아직 스크린 쿼터제가 유효한가?
이런 소자본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즐기는 토양이 다져지는 데에 한몫을 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