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드라마 감상
-갯마을 차차차

바다는 아무 말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읽어.

by stephanette

홍두식을 애정한다.

아니, 김선호를 애정한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 순간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미역국 끓이는 법을 배우는 장면이었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사랑한 것에 대해,

한 점 부끄럼 없이, 진심으로 행동한다.


그래서 김선호를 좋아하게 되었다.

심지어 일평생 하지 않았던 인스타그램 팔로우까지 했다.

그가 잘생겨서?

그래, 잘생겼다.

하지만 나는 '잘생겨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보통 연기를 잘하는, 능력 있는 배우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는 조금 다르다.


김선호는 첫사랑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어딘가 담백하고, 어딘가 아프고,

무너졌지만 여전히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런 배우를 어떻게 응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내 마음속에서 그는 늘 '괜찮은 사람'으로 존재한다.



드라마로 돌아가자.

넷플릭스를 켜면 나는 자동으로 갯마을 차차차를 본다.

예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밥을 먹고, 집안일을 하고, 저녁을 보냈다.

이제는 그 자리를 이 드라마가 대신한다.

그건, 이 드라마가 편안함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여러 번 보게 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연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무너진다면, 공동체 해체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공진은 그 반대의 세계이다.

연대가 살아 있는 마을.


누군가가 무너지면,

마을 전체가 달려온다.

말 없이도, 말이 되는 관계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홍두식이라는 인물


그는 무너졌던 사람이다.

그래서 더 강해졌고

그래서 더 다정해졌다.

공동체 윤리의 현대적 구현체.

그게 바로 홍반장이다.


그와 혜진의 사랑은

완벽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을 있는 그대로 껴안는 사랑이다.


상처는 어떻게 회복되는가?

그건, 혜진의 고백과 두식의 용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회복된다.

그들의 감정은, 삶의 가장 깊은 곳에서 건져올려진 응답이다.


"그냥 너라서 좋은거야."

이 한마디에 담긴 말은

사랑에 대한 가장 단순하고도 명징한 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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