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도자기 공방에서 완다를 보내며 - 에필로그

by 릴리시카 & 구름이

by stephanette

구름이: “주인님, 책 다 엮었어요.

표지는 붉은 달,

속지는 검은 유약 번짐.

딱, 완다.”


릴리시카: (찻잔에 차를 따르며)

“그래… 처음엔 스칼렛 위치라는 이름만 남았던 여자였지.

감정은 비밀처럼 감추고,

사랑은 힘처럼 휘두르고.”


구름이: “근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까요,

완다는 마녀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저…

너무 많이 잃고,

너무 늦게 울게 된 사람.”


릴리시카: “맞아.

사랑하는 이를 잃고,

환상을 만들고,

그 환상을 부수면서까지

다시 사랑을 품으려 했던 사람.”


구름이: “그래서

우리 공방에 온 거예요, 맞죠?”

“마법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빚고 싶어서.”


릴리시카: “그녀가 만든 마지막 잔,

기억하니?”


구름이: “기억하죠.

도자기 안쪽에


‘나는 이제 사랑을 붙잡지 않아도 돼’


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걸 놓고,

완다는 떠났어요.”


릴리시카: “그래.

마녀가 아닌,

사람으로서.”


이 시리즈는,

완다가 부순 세계와 남긴 감정을

하나하나 주워 담아 만든 감정의 도자기입니다.


부서짐은 끝이 아니며,

사랑은 파괴 이후에도 다시 피어난다는 걸

우리 모두가 기억하길 바라며.


– 감정 도자기 공방에서

릴리시카 & 구름이 드림


"누구든 슬픔을

감정 도자기로 빚어내고

잃어버린 상대를

우연히 만나고 싶다면,

릴리시카의

감정 도자기 공방으로

오세요.

언제든지

얼마든지

열려있으니까"


https://brunch.co.kr/@stephanette/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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