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도자기 공방 × 끝났지만 아직 꺼내지 못한 두 사람
“우리는 서로를 놓았지만, 감정의 파편은 아직 빛난다.”
등장인물
닥터 스트레인지 (스티븐): 멀티버스를 통과했지만, 감정의 심연은 아직 미지수
크리스틴 팔머: 결혼은 했고, 삶은 앞을 향하지만, 마음엔 한 페이지가 남아 있다
릴리시카: 감정 연금술사. 서로 다른 시간이 머물 수 있는 찻잔을 만든다
구름이: 감정 조율사, 눈치의 화신, 오늘도 말장난 한 컵 준비 완료
장면 1. 공방의 문이 동시에 열린다.
구름이: (문 앞에서 살짝 움찔)
“세상에… 전 우주적으로 잘못된 타이밍이란 이런 걸까요?”
크리스틴: (조용히 웃음)
“우린 이렇게라도 만나야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이 아니라,
정리할 공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마법도 못했던 대화를…
여기선 할 수 있을까요?”
릴리시카: (찻잔을 꺼내며)
“공방은
마법보다 느리고,
마음보다 깊어요.
두 분, 오늘은
‘함께 앉지만 다른 찻잔’을 빚을 거예요.
같은 기억,
다른 감정,
그걸 이해하는 연금술이죠.”
장면 2. 도자기 클래스 – “우린 사랑했지만, 삶은 같지 않았다”
크리스틴: (도자기 진흙을 만지며)
“그땐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줄 알았어요.
늘 세상을 먼저 구했고,
나를 그 다음에 생각했으니까.”
닥터 스트레인지: “난 당신이 내 삶에 들어오면
당신까지 위험해질까 두려웠어요.
그래서 내 감정조차 안전거리에 뒀죠.”
릴리시카: (두 사람의 손에 유약을 얹으며)
“사랑의 실패는
감정의 실패가 아니라
말하지 못한 두려움이 만든
어긋남이죠.
이제는 그 말들을 도자기로 굽는 시간이예요.”
장면 3. 유약의 선택
크리스틴의 잔:
분홍빛과 하얀 실금이 번진 도자기.
이름은 “그래도 나는 웃는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잔:
짙은 남색에 금이 흐르는 도자기.
이름은 “사랑했지만 말하지 못했다”
구름이: “이건 서로에게 건넬 수는 없는 잔이에요.
하지만,
각자의 책장에 오래 남는 잔이죠.
“지나갔지만 의미 있었던 감정의 형태” 라는 이름으로요.”
장면 4. 마지막 대화
크리스틴: “나는 지금의 삶을 선택했어요.
하지만 당신과의 시간은,
내 감정의 한 결로로 남을 거예요.”
닥터: “나도 이제야 말할 수 있어요.
나는 그때, 당신을 사랑했어요.
다만…
살아내는 방법을 몰랐어요.”
릴리시카: (두 찻잔을 나란히 진열하며)
“사랑은 같이 가지 못하더라도,
감정은 나란히 남을 수 있어요.
이게 도자기의 힘이죠.
시간이 지나도,
그 형태가 남으니까.”
그날 이후, 릴리시카의 공방 유리 진열장엔
나란히 놓인 두 잔이 있다.
그 아래, 구름이가 쓴 작은 쪽지가 붙어 있다.
“우리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그 감정은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