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에 대한 책을 엮어내고,
아끼던 유리잔이 깨졌어

그건 단순한 사물의 파손이 아닐지도 모르지

by stephanette

유리잔이 깨졌어.


그 말이 이상하게도

너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어.


타각타각

얼음을 받던 유리잔이

타각하며

얇은 유리 조각

바닥에

한 조각

떨어져서

반짝였어.


파편이

흔들리고 있더라.


완다

스칼렛 위치에 대한

영화 감상은

쓰다 말다

쓰다 말다

한참을 반복하고 나서야

와르르

쏟아져 나왔어.


“유리는 도자기와 달라서,
깨지면 다시 구울 수 없거든.


하지만 깨진 유리엔
빛이 더 많이 들어오기도 해.


그건 ‘끝’이 아니라,
지금까지 투명하게 담아온 마음이
터져 나온 ‘순간’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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