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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효자손 Jan 22. 2024

티스토리와 함께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날을 돌아보다

꽤 많은 길을 걸어왔는걸?

새해가 딱 되자마자 이 글을 썼어야 했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제야 잃어버렸던 기억이 나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2023년까지 무사히 티스토리를 잘 운영해 왔고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 운영해 나가려고 합니다. 동반자와 다름없는 친절한 효자손 취미생활 티스토리는 열심히 양질의 글을 생산해 내고 좋은 내용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할 것입니다.


2015년 3월 24일부터 본격적인 관리 시작

직업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티스토리에 복습 겸 당일에 배웠던 수업 내용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엄청 순식간에 잘 되어버려서 기억상으로는 한 달도 안 돼서 하루 방문자 1,000명 이상을 달성했었죠. 이때 깨달았던 건 역시 강좌 형태의 콘텐츠가 최고이며 최대한 자세하고 쉽게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생각을 지금까지 쭈욱 이어오고 있습니다.


교육 콘텐츠가 최고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글을 맛깔나고 가독성 있게 작성하지는 못했습니다. 저의 티스토리에 방문하시어 오래전 작성한 글과 최근 글을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차이가 심하게 벌어진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과거 글에는 본문 시작 지점에서 제목을 한 번 더 넣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이모티콘 들어가 있습니다. 중앙 정렬 되어 있습니다. 물결표랑 느낌표가 많습니다. 채팅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완전 네이버 블로그 스타일의 글을 구사했던 시절입니다. 지금 보면 부끄럽지만 어찌 되었든 이런 과정을 거쳤기에 현재의 글들이 탄생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브런치 글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강좌글을 작성할 때 생각하는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사용하여 누구나 보기 편한 글을 작성하자"


2015년도 이전에는 백업용으로만 간간히 사용

현재 운영 중인 티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던 시절에 자료 백업용 블로그로 운영했었어요. 네이버 블로그도 하루 2만 명 정도 방문했던 규모로 발전시켰다가 돈에 눈이 멀어 이것저것 돈 되는 걸 다 하다가 망해버렸죠. 그렇게 한동안 망연자실하고 있다가 다시 한번 정신 차리고 초심을 다잡으며 이젠 제대로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시작한 플랫폼이 자료백업용 티스토리였던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출처 : 언스플래시

"티스토리를 다년간 관리 안 하다가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새로 만드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기존 티스토리를 그대로 살려볼까요?"


그러면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리죠. 기존 티스토리를 관리하시라고요. 지금의 이 티스토리가 백업용으로만 간간히 사용했다가 방치해 두었던 그 블로그입니다. 따라서 새로 만들어야 글 노출이 잘 된다는 그런 이야기는 모두 헛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 노출은 티스토리를 새로 만들던지 기존에 만들어 두었던 블로그를 그대로 사용하던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묵묵하게 자신이 작성하고자 하는 글들을 얼마나 퀄리티를 살려서 집필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오늘까지 작성한 글 : 4,645개

직업 전문학교를 다니면서 복습 겸 글을 작성해야겠다고 다짐한 이후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작성을 했습니다. 날짜계산기로 따져보니 오늘 날짜(2024.1.22)를 기준으로 3,226일째 되는 날입니다. 와~ 돌아보니 정말 열심히 글을 썼구나 싶습니다. 4,645개의 글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꼭 하루 1개의 글을 작성한 게 아니라 2~3개, 혹은 그 이상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과외하면서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하루하루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늘 식당에 비유를 하는데요, 비유해서 바꿔 말하면 "하루하루 무슨 음식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예요. 뭔가 이상하죠? 지금 이 식당 사장님은 자기가 무슨 음식점을 열어야 할지 조차를 모르는 상황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음식점에는 다 테마가 있습니다. 한정식, 일식, 양식, 중식 등등이죠. 일식 중에서도 어떤 분들은 라멘 전문점을 하시거나, 덮밥(규동) 전문점을 합니다. 한식에도 우리가 사랑하는 분식이 있고 분식에서도 디테일하게 얼마든지 설정이 가능할 겁니다. 떡볶이를 전문으로 한다던지, 튀김을 전문으로 한다던지 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만약 여러분들은 하루마다 뭘 써야 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라면 일단 내 블로그의 세부 카테고리부터 확실히 정하셔야 할 겁니다. 이 부분을 관심사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출처 : 언스플래시

식당 비유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요? 식당은 같은 음식만 매일 만들면 되지만 글은 그렇지가 않다는 말씀이죠? 음...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한 가지 옵션을 더 추가해 보겠습니다. 같은 음식이 아니라 신 메뉴 개발을 하는 조건입니다. 이건 유튜버 크리에이터분들의 평생 숙제와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웬만한 플랫폼이 모두 레드오션입니다. 콘텐츠가 겹치는 건 기본이고 그 겹치는 주제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찾아야만 하죠. 식당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내 가게만 한식집을 하는 게 아닌, 전국에 엄청 많은 한식집이 있잖아요? 그런 선상에서 놓고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콘텐츠는 저도 고민하고 있고 아마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위치에 있는 한평생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사가 그나마 글쓰기 주제가 다양하게 생각나서 지금도 계속 유지 중일뿐입니다.


사심은 고통의 연속!

4천 개가 넘는 글들을 작성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 협찬글 및 체험단 글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스스로가 작성하고자 했던 글들이며 이 글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작성했습니다. 왜 사심글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까요? 당연한 결과입니다. 억지로 작성해야 하니까요. 관심도 없는 글을 작성하는 것만큼 힘든 게 있을까요? 블로그 관리의 핵심은 글 작성인데, 쓰기 싫은 글을 맨날 써야 한다고 생각해 보면... 이건 거의 고문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돈 벌려고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지옥의 문턱으로 들어선 거나 똑같다고 봅니다. 어휴~ 저는 못 합니다. 누가 돈 주고 티스토리 글 좀 대신 써 달라고 하면... 정말 끔찍할 것 같습니다. 액수가 높다면 생각은 해보겠지만, 결론은 액수가 높든 적든 스트레스는 받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심이 들어가니까요. 만 원짜리 글도 써봤고, 20만 원짜리 글도 써봤습니다. 둘 다 스트레스받는 건 똑같았어요. 만원은 액수가 적으니까 적게 받고, 비용이 비쌀수록 스트레스가 더 강할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니었어요. 액수를 떠나 스트레스받는 고통은 똑같았습니다. 아닐 것 같다고요? 돈 받으면서 즐겁게 글 쓸 수 있을 것 같다고요? 그럼 해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IT 관련 글 아니면 일절 안 받습니다. 다른 카테고리의 글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검색해서 알아갈 수는 있겠죠. 근데 그것만큼 곤욕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검색해서 봐도 눈에 잘 읽히지가 않아요.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을 때 글을 작성하는데 머릿속에 내용 적립이 안 되니까 글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런 게 스트레스가 되고 알게 모르게 누적 대미지가 쌓입니다. 이 누적 대미지가 한계에 다다를 때 우리들은 하루 한 개의 글쓰기를 포기하게 되고 결국 블로그 운영을 손 놓게 되는 겁니다. 이런 악순환에 빠진 사람들을 진짜 많이 봤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좋아하는 글들, 관심 있는 글들로만 작성해 온 지난날이 벌써 3,226일이 지나고 있으며 어느새 글은 4,645개나 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더 열심히, 그리고 알아먹기 쉽게 작성할 것이며 이제 정말 다른 블로그에서는 일절 찾아볼 수 없는 저만의 콘텐츠를 더 집중해 생산하려고 합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이 브런치스토리도 그중 하나이며 서브 블로그로 운영 중인 구글 블로거(Blogger)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브런치스토리에는 이렇게 블로그 운영에 있어서 멘털적으로 도움 되는 글들을 작성할 생각이고 서브 콘텐츠로 그림과 글을 같이 하는 내용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역시 저는 자유롭게 본인이 담고 싶은 내용을 글로 써야 술술 잘 써지는 것 같아요.


티스토리를 즐겁게 운영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얼마나 재밌고 보람된 일인지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애드센스 수익을 벌어야 해~! 하루 방문자 이만큼 만들어야 해~! 이런 목표는 당장의 의욕을 불태울 수 있으나 그 불씨는 너무나도 빨리 꺼집니다. 성냥과 같죠. 처음 불꽃이 일어날 땐 겁나 밝고 최대치의 밝기를 자랑하며 화려하게 타오르지만 순식간에 불씨는 약해지고 결국 금방 소멸되고 맙니다. 처음 밝기 그대로 묵묵하게 오래 타는 양초 같은 마음으로 티스토리를 꾸려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내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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