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테호른 Dec 21. 2022

자신이 원하는 인맥을 만드는 법



인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시대적인 변화의 결과다. 정보의 홍수에 따라 과거 ‘노하우(Know―how)’가 중요했던 시기에서 ‘노훼어(Know―where)’가 중요한 시기로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인맥 관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맥은 단순히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혼자만의 일방통행은 짝사랑이자 허세에 지나지 않는다. 삶의 비바람을 만났을 때 우산이 되어줄 사람, 즉 자신이 필요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진정한 인맥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좋은 인맥은 성공을 함께 나누는 사람보다는 실패의 아픔을 함께 나눠주는 이들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그런 인맥을 만들 수 있을까.


인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작은 불꽃이 큰불을 만들듯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주변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공자가 말한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잘해줘야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야말로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원칙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새로운 인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부터 진정한 자기 인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는 어려울 때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만일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당장 그들부터 정리해야 한다. 또한, 좋은 인맥을 맺으려면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우리 만남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라는 믿음, 즉 호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미소와 여유를 갖고, 상대방의 이름을 외우는 노력과 함께 예의를 다하는 모습 등이 필요하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 관계를 시간적·물리적인 노력을 통해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인맥 관리는 자기관리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형식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만남보다는 자연스럽게 말문을 터야 한다. 운동할 때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면 몸이 안 풀리고 부상 위험이 크듯, 인간관계에서도 서로 탐색하는 과정을 생략하면 어색한 분위기가 풀리지 않아 서로 겉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누구나 꺼리지 않는 공통된 주제로 분위기를 푸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려면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그것이 어렵고 장황하게 말하는 것보다 상대의 공감을 얻는 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 노출(Self-disclosure)’이라고 한다. 한때 공적인 대화에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금기시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사소한 잡담과 수다가 대화를 훨씬 부드럽게 할 뿐만 아니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기표현에 미숙하다 보니 쉽게 친해지지 못한 채 껄끄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표현과 상관없이 상대의 부정적인 표현에 불쾌감을 느낀다. 따라서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면 서로 간의 긍정적인 자기표현 역시 매우 중요하다. 무조건 ‘Yes’만 외치라는 것이 아니다. 거절해야 할 때 역시 자기 마음을 솔직하고 확실히 표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맥 관리는 정보관리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그러다 보니 정보 과잉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수많은 정보 중 옥석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예컨대, 함께 일한 동료는 이직하더라도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계 소식을 나누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업무 관련 세미나와 포럼에 자주 참석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핵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 역시 정보 교류에 관심이 많기에 업무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꾸준히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보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꾸준한 독서와 관련 지식의 업데이트를 통해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알리면 주변에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게 된다. 


인맥 관리는 위기관리 

많은 기업이 대외협력 업무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수시로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예상치 않은 문제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위기관리 차원에서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정보를 수렴할 필요가 있다. 


개인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문제가 발생한 후 대처하면 이미 늦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에 위기관리를 잘해둘 필요가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외부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언제든지 연락 가능한 인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둬야 하는데, 그 핵심은 긍정적인 마인드에 있다. 평소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해 두면 위기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맥 관리는 주변 관리

많은 사람이 인맥을 먼 곳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맥은 주변 사람들을 관리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메일을 자주 발송해라. 안부 메일이나 감사 메일을 보내는 것은 예의 바른 사람이라는 호감 가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네트워킹 데이’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꾸준히 연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트워킹 데이는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자유롭게 정하되, 가능한 한 날짜를 지정해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차분히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소개받고 소개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서너 사람만 거치면 다 알만큼 좁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주변 사람만 잘 활용해도 얼마든지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많은 사람을 알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을 사귀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가족, 친구, 동료 및 선후배와 같은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 투자하고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전 25화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한 시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