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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Dec 21. 2022

인간관계의 고민에서 벗어나는 만고불변의 진리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 질문의 해답으로 성공, 재산, 멋진 외모, 권력 등을 말했다면 완전히 틀렸다. 심리학자들의 오랜 연구에 따르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건 만족스러운 대인관계, 그것도 ‘아주 친밀한 대인관계’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 삶은 관계의 연속으로, 누구도 혼자서 살 수는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맺어지는 부모 자식의 관계, 학교에서 맺는 친구 관계와 사제 관계, 직장생활에서 맺는 동료 관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살게 마련이다. 


인간은 ‘인간관계’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자로 ‘인간(人間)’을 사람과 사람 사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데 있어 인간관계는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만큼 우리 삶을 예견하는 중요한 요소도 없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서 삶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싸우지 않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나아가 누구에게나 호감 가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은 ‘인간관계’의 줄임말… 누구도 혼자서 살 수는 없다


현대인의 삶은 매우 무미건조하다. 직장에서 동료와 업무 이외에는 말 한마디 없이 하루를 보내는가 하면 은행원과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돈을 찾거나 입금할 수도 있고, 계좌이체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길을 걷거나 지하철 또는 버스를 타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하며, 스마트폰으로 낯선 사람의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즉, 누구도 혼자서는 도저히 살 수 없다. 싫건 좋건, 얕건 깊건 간에 다른 사람과 서로 어울리며 살아야 하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청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말을 심하게 더듬는 청취자를 향해 DJ가 물었다. 

“기분이 어떠세요?” 

“너, 너, 너, 너무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맙소사, 누구와도 말을 않았다고요?” 

“아, 아니요, 말은 했지만, 누군가와 의미 있는 대화를 해본 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그래요, 그럼 지금 기분이 어떠십니까?” 

“외, 외, 외롭습니다.”

이 말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외롭다는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누구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의미와 존재 가치를 깨달으며 산다. 하지만 편하고 행복한 관계가 있는가 하면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관계도 있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주기를 바라고, 자기 말에 관심을 두길 원한다. 내면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기에 대한 사랑, 가족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친구에 대한 우정, 이성에 대한 사랑 등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박사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8가지의 지능이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인관계 지능이다. 대인관계 지능이란 다른 사람의 감정과 표정, 몸짓, 음성, 행동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능력을 말하며, 대인관계 지능이 높을수록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실패한 삶이건, 성공한 삶이건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다.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만일 인간관계로 고민한다면 자신의 인간관계를 돌아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뭐가 문제이고, 과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는 ‘부메랑’과도 같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이 가장 원하는 욕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으려면, 먼저 다른 사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자면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에 있어 이해와 존중, 배려보다는 일방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관계를 지향한다. 친한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욱더 심하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이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괴로워한다. 중요한 것은 그런 상처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린 소년이 “나는 엄마가 미워”라고 소리친 후 산으로 도망갔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자, 소년은 다시 한번 외쳤다.

“나는 엄마가 미워.”

그러자 곧 “나는 네가 미워”라는 메아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소년은 그 즉시 엄마에게 달려가서 자기를 미워하는 소년이 산에 살고 있다고 했다. 엄마는 아들을 산으로 데려가더니 이렇게 외치라고 했다. 

“나는 너를 좋아해. 나는 너를 사랑해.”

그러자 곧 “나는 너를 좋아해.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인간관계는 부메랑과도 같다. 자기가 주는 만큼 받는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의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심는 대로 거둔다. 


다른 사람에게 한 행동은 결국 자신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마련이다. 내가 상대에게 웃으면 상대 역시 내게 미소를 보낸다. 마찬가지로 먼저 비난하면 상대 역시 내게 화살을 겨눈다.  


인간관계가 어렵고 힘든 이유는 상대가 내게 보인 행동이 사실은 내가 상대에게 보인 행동에 대한 부메랑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싶은가? 그럼, 그들을 먼저 존경하라. 그것이 인간관계의 고민에서 벗어나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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