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옆에 누가 있는가? 나아가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기를 원하는가?
인맥이란 ‘학문, 출신, 가치관, 친소(親疎, 친함의 정도) 등의 관계로 한 갈래로 얽힌 인간관계’를 말한다. 즉, 인맥은 인간관계이며,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인맥을 쌓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인맥 관리는 단순히 성공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행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인맥을 만들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인맥’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정당당해야 할 비즈니스와 인간관계에서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을 토대로 비즈니스와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을 자주 봐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트워킹’으로 대변되는 인맥은 단순한 로비나 접대 수준을 뛰어넘는 합리적이고 공개적인 인간관계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관계를 굳이 비즈니스와 연결해야만 하냐고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비즈니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개인의 삶은 물론 삶의 모든 과정이 비즈니스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꾸준한 인맥 관리를 통해 그 혜택을 최대화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인 존 팀퍼리(John Timperley)는 “내 꿈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루는 길은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연결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무엇을 아느냐(Know What)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Know Who)가 훨씬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적재적소의 사람들과 확실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야말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 셈이다.
이를 방증하듯, 최고경영자의 상당수가 자신의 성공 비법으로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을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CEO 413명을 대상으로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 힘이 되어준 습관’을 물은 결과, CEO 5명 중 1명이 입술과 이의 관계처럼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 즉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렇듯 인맥은 개인은 물론 기업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 확률은 줄이는 최고의 무기이자 경쟁력이다. 따라서 성공하고 싶다면 당장 인맥 관리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54.7%가 인맥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드는 시간과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일주일에 평균 7시간 20분, 9만3,000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맥 관리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과연 그 투자가 그만한 효과가 있느냐는 것이다.
성공은 단 한 번의 승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실천, 계기가 모이고 어우러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시시각각으로 맺어지는 인간관계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기면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 사람은 영 맘에 들지 않아. 그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겠어.
미국에서 성공한 CEO들을 대상으로 성공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적 있다. 그 결과, “성공해서 행복하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37%인 반면, “행복해서 성공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63%였다. 이는 성공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산 사람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행복을 관리하라. 마찬가지로 행복하려면 인맥을 관리해야 한다. 인맥 관리는 곧 행복관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