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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로 Jun 24. 2024

<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를 읽고

변호사가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게 신기해서 책을 읽어보았다. 요즘 시대가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다 하더라도, 전문직 중 하나인 변호사를 겸하면서 다른 직업을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하나만 소개하겠다.

최근에 나는 보험설계사 시험,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시험,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시험, 한식조리사 필기시험 등에 응시했다. 이들은 모두 합격 기준이 60점이고 객관식으로 출제되어 내 공부 방식이 가장 잘 맞는 시험이었다. ... 

나는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로 100점이 아닌 60점을 커트라인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대부분의 사람은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을 돌보아야 하고, 학교에 다니면서 연애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 본업 외에 새벽이나 주말의 여유 시간을 이용한 사이드잡을 갖고 있는 사람, 자신이 속한 모임의 총무도 하면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부양하는 사람 등 태어나서 한 가지 역할이나 일을 하는 사람은 없고 상황에 따라 목적이나 의무도 달라진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모두 다 완벽하게 잘 해내려 하면 안 된다. 그러다 보면 번아웃 증상이 오고 그로 인해 더 오래 멈추고 쉬어야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밥벌어먹고 살기 위한 업무로서의 일 뿐만 아니라 관계에서 수행해야 하는 역할 또한 개인에게 있어 일이라는 것이다. 창업을 하고 업무로서의 일에만 몰입해 있다 최근에 번아웃도 오고 여러 상황을 겪으며 위의 문단이 와닿았다. 업무에만 최선을 다하고 다른 것들은 등한시했던 나를 되돌아보며 그것이 나 자신과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았음을 또 한 번 느꼈다.


나처럼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관심이 있다면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추천드린다. 저자의 경험과 느낀 바를 말해주는 내용으로 쉽게 읽혔고 책 크기도 작고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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