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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Sep 23. 2022

사랑은 재앙이 되고 재앙은 사랑이 되고

김철수씨 이야기. 허회경.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제가 요즘 제일 즐겨 듣고 최애곡인 [김철수 씨 이야기]라는 노래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노래의 작곡가, 작사가, 가수 모두 다 허회경이라는 분이 했고 편곡은 주윤하라는 분이 하셨습니다. 이 노래는 멜로디가 잔잔하면서 가사가 너무 좋아서 곱씹으면서 듣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에는 여러 가지 문학표현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세 가지 정도를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로는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와 ‘비극은 언제나 입꼬리를 올릴 때 찾아온단다’ 이 두 개 가사에는 의인법을 활용했습니다. 의인법이란 사람이 아닌 것은 사람처럼 비유하는 표현방법입니다. 비극은 사람이 아닌데 다리가 있어서 찾아온다고 하는 것에서 의이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이 가사의 의미에는 어쨌든 비극은 다들 어떻든 어떤 상황에 있떤 누구던 경험한다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내 사랑은 늘 재앙이 되고 재앙은 항상 사랑이 돼’라는 가사입니다. 이 가사에는 역설법을 활용했습니다. 역설법이란 모순 표현을 통해 감정과 의미를 더 격렬하게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 사람에게 +(플러스)가 되는 좋은 단어인데 재앙이라는 단어는 우리 사람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안좋은 단어여서 이 두 개의 단어는 반대가 되는데 이 반대되는 두 단어가 노래 가사 한 문장에 같이 들어가 있어서 저는 모순 표현이라고 느껴 역설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가사의 의미는 사람마다 경험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에겐 사랑이 재앙과 같이 엄청 고통이고 큰 상처이고 아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내 방의 벽은 늘 젖어있어서 기댈 수 없고 ’라는 가사입니다. 이 가사에는 과장법을 활용했습니다. 과장법이란 어던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보다 훨씬 더 하거나 덜 하게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 가사는 실제보다 훨씬 더 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방의 벽이 늘 젖어있다는 건 그 만큼 벽에 기대서 많이 운다는 표현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근데 사람이 많이 운다고 방 벽이 늘 젖어있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 가사를 보자마자 과장법이라고 떠올랐습니다.      


이 가사에서 쓴 표현인 과장법을 예로 들자면 평소에 자주 쓰는말 인 ‘입이 귀에 걸렸다.’, ‘찜통같은 더위’ 등등이 있습니다. ‘입이 귀에 걸렸다.’ 라는 말은 너무 웃기고 크게 웃어서 입이 귀까지 갔다는 표현으로 많이 웃는다고 입이 귀에 갈 일은 없는데 그 만큼 많이 웃겨서 입이 귀에 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 찜통 같은 더위 ’ 라는 말은 여름에 더울 때 많이 씁니다. 말 그대로 너무 더울 때 찜통이 뜨거운 것처럼 느낄 때 쓰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김철수 씨 이야기]라는 노래에서 명가사, 제가 제일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 특별함이 하나 둘 모이면 평범함이 되고 ’ 라는 이 부분입니다. 생각해보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나, 그리고 내가 아기는 사람들을 한 발짝 떨어져보면 결국 평범하다는게 무상하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지나친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특별하다는 것이 뭉클하기도 하고 제 가슴을 울린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 내 기쁨은 늘 질투가 되고 슬픔은 항상 약점이 돼 ’ 이 부분입니다. 정말로 슬픔은 약점이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고 슬픔을 들키면 안될 것 같아서 말을 더욱 아끼게 되는 것 같아 이 가사에서 공감이 매우 되었습니다.      


이 노레를 들어보니까 제목에 있는 김철수는 우리 모두를 뜻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거 모두의 이야기라는 의미 인 것같고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겪고 있고, 겪었던 일 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힘들었고 지쳤을 때 생각하면 이 노래를 듣곤합니다. 정말 가사가 너무 저의 이야기 같아서 저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슬픔은 기쁨으로 치유되면 좋겠지만 슬픔은 슬픔으로 위로 받는 것 같습니다.      


저는 허회경이라는 가수를 좋아합니다. 허회경은 2021년 초, 싱글[아무것도 상관없어]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허회경은 깨끗하면서도 슬픔이 엿보이는 보컬과 진솔한 가사가 매력적인 아티스트입니다. 최근 발매한 [김철수 씨 이야기],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이어 [baby, 나를]을 통해 많은 듣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김철수 씨 이야기] 말고도 저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노래도 정말 좋아합니다. 이 노래는 멜로디도 좋고 노래에서 말하는 가사의 내용도 너무 좋아서 자주 즐겨듣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김철수 씨 이야기]를 듣고 이 노래와 관련되어떠오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나의 해방일지’입니다. 드라마는 직장과 집이 멀고 직장 안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방하는 내용이다. 이 노래와 잘 어울리고 이 노래하면 이 드라마가 떠오릅니다. 허회경은 힘들었던 시기, 자신의 솔직하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 조금은 어두운 가사로 보일 수 있지만 세상의 모든 김철수들에게 위로를 보내는 메시지인것같습니다. 이 곡을 만들었을 대 21살이였다고 하니 천재적인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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