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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Oct 07. 2022

시간은 자비 없이 흘러갔고 겨울이 되어서야 겨우

불면증. 페노메코. 

https://youtu.be/LwsArlu1Y5U


내가 소개할 곡은 페노메코의 ‘불면증’이다. 불면증이 수록된 ‘Dayflower’의 뮤비를 해석해보면 죽지 않는 로봇(복제인간)인 페노메코는 감정을 느끼는 코어가 없었지만, 그녀가 인간이기에 따라 맞추게 되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인간이었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나이를 먹고 떠나게 된다. 그에 의해 추억과 공허함 등을 느끼고 표현한 곡이다. 가사 중에 마음을 울려줄 문학표현을 알아보자.      


첫 번째로 ‘흐린 구름이 지나가/축축해져 버린 바닥/가로등 불 아래를 혼자 걸어도’가 있다 사용한 표현법은 ‘열거’법이다. 페노메코는 ‘비’라는 요소를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단 ‘흐린 구름’, ‘축축해진 바닥’, ‘가로등 불’이라는 키워드를 나타내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맞혀볼래?”라는 식으로 질문을 할 수 있게 하여 가사에 재밌고 아름답게 살렸다. 이 구절을 통해 노래 속의 주인공이 얼마나 쓸쓸하고 어두운 상태인지 알려줬으며 키워드를 풀어보자면 ‘흐린 구름’은 현재의 주인공의 어둡고 캄캄한 마음속을 나타냈으며 ‘축축해져 버린 바닥’은 주인공의 비참한 상태를 표현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로등 불 아래를 혼자 걸어도’이 구절은 공허한 밤에 가로등 불을 ‘혼자’ 걸음으로써 처량한 모습을 보여주며 위에 풀어놓은 키워드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두 번째 구절로는 ‘새벽이 오네/새벽이 오네 또/새벽이 오네/다시 해가 뜨네 또’가 있다 사용한 문학표현은 ‘반복’이며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쓸쓸하게 홀로 남아 추억에 슬픔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 반복되는 구절이 4번 나온다. 단순한 훅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잠들지 못하고 하루하루 ‘저녁’, ‘새벽’, ‘아침’이 속절없이 흘러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반복되는 구절을 통해 듣는 이에게 공허함과 무기력함 그리고 계속 반복되는 새벽에 잠들지 못하는 것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임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끔 한다.    

 

 세 번째로 ‘우~ 달이 잠든 사이/ 해가 비춘 먼지가 왜 이리 신경 쓰일까’이다 사용한 표현법은 ‘활유법’이다. 길고 긴 밤에 뜬 달을 생물체에 비유하여 ‘잠들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다시금 깨어난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해가 비춘 먼지가 왜 이리 신경 쓰일까’는 잠들지 못하고 다시금 찾아온 아침에 불면에 지친 마음과 몸 때문에 모든 것이 신경 쓰이는 상태이다. 우리에게는 밝은 아침이지만 주인공에게는 의미 없이 뜨고 지는 해에 불과한 것 같다. 후에 ‘반복법’을 사용한 훅이 나오며 다시금 밤이 온 것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불면증’에 나타난 문학적 용법(표현)을 알아보았다. 이 뒤에 소개할 것은 내가 느끼는 문학적 감상이다. 어디까지나 주관적 의견이다.     


 첫 번째로는 내가 생각한 노래 속 명대사이다. 내가 생각한 명대사는 위에 문법 표현에서 소개한 ‘열거법’을 사용한 ‘흐린 구름이 지나가 축축해져 버린 바닥 가로등 불 아래를 혼자 걸어도’라는 가사이다. 표현 자체가 암울하고 우울할 수 있는 가사를 일상에서 볼 수 있고 듣는이가 직접 상황과 상태를 상상할 수 있게끔 했으며 직접적으로 ‘비 오는 날 가로등 불 아래를 혼자 걸어도’와 같이 나타낼 수 있을 것을 듣는이에게 상황을 말해주면서 듣는 재미를 주었기 때문에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비’를 우선 상상해본 뒤 ‘흐린 구름’, ‘축축해져 버린 바닥’을 생각해보면 풀어 열거한 방법이 훨씬 아름답게 그림이 그려진다.     


 두 번째로는 데자뷰이다. 내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떠오른 기억을 소개하는 감상이다. 노래 가사 중 하나를 골라 보자면 ‘더웠던 계절이 지나고 시린 눈이 기분 나빠/눈 덮힌 밤거리를 혼자 걸어도’이다. 이 구절을 듣고 내가 가장 사랑했던 전 여자친구가 떠올랐다. 헤어졌던 여름에 시간에 따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계속 마음속에 맴돌았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마음에 마음은 무기력했지만, 시간은 자비 없이 흘러갔고 겨울이 되어서야 겨우 잊을 수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처럼 여름에서부터 무의미하게 겨울이 온 것에 불만을 느끼는 가사와 여름에 이별을 겪고 무기력하게 발전 없이 지내다 보니 겨울이었던 나의 기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였다.     


 세 번째로는 누구냐 넌?!으로 이 곡의 가수 페노메코의 소개 시간이다. 페노메코(PENOMECO) 본명 : 정동욱, 출생 : 1992년 10월 7일 페노메코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일본에 유학하러 간 유학파 학생이다. 일본에서 한국 고등학교에 가서 고등학교 3학년에 지코와 친구가 되었으며 그 둘은 랩을 좋아해 항상 귀에 이어폰이 꽂혀있었다고 한다. 쇼미 더 머니 6에서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 시작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브레이커스)에서 압도적으로 1등을 차지하였다. FANXY CHILD(팬시 차일드)에 속해 있으며 [지코, 딘, 페노메코, 밀릭, 크러쉬] 위 구성원과맴버와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 ‘먹구름’이라는 노래를 발매하였으며 페노메코는 독보적인 음색과 아름다운 가사로 유명하다. 싱잉랩을 하여 사람들이 붐뱁은 못한다고 조롱받았지만 보란 듯이 마이크스웨거에 출현하여 모든 랩 분야에서 뛰어남을 보여주었다.      


내가 페노메코를 좋아하는 이유는 먼저 신나고 아름다운 가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색이지만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나가와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으며 페노메코의 모든 앨범이 좋지만, 그중에 ‘Dryflower’는’은 다른 친구들에게 들려주면 친구도 페노메코에게 빠지게 될 만큼 완성도 높고 아름다운 곡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잘생겼다... 페노메코는 흰색 머리카락이 매우 잘 어울리며 미용하면서 흰머리가 그렇게 어울리는 사람은 몇 명 보지 못하였다. 어디를 가든 페노메코 노래를 들으며 미술 시간에 작품을 만들 때도 먼저 페노메코라는 주제를 통해 아이디어를 뽑아낼 만큼 좋아한다. 모든 앨범을 사고 싶지만 몇몇 앨범은 구하기가 힘들어서 반 포기 중이다.      


 마지막 네 번째 이 글을 읽고 있는 ‘너에게’이다. ‘너에게’는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지정 후 추천하는 이유를 쓰는 것이다. 나는 한 사람에게 콕 집어서 말하기보단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 노래와 페노메코의 노래를 추천하고 싶다. 솔직히 다른 곡들은 빠른 템포와 페노메코 톡유의 음색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Dryflower’ 앨범을 들으면 편안하고 아름다운 가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Dryflower’에 수록 된 곡을 하나하나 소개해보겠다.      

첫 번째 곡은 ‘Rain drop’이다. 이 곡은 우울함에 금방이라도 자신이 무너져 내릴 것 같다는 느낌을 잔잔하게 표현한 곡이다. 두 번째 곡은 ‘You up’이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면서 초조해하는 상황을 재밌게 풀어낸 곡이다. 세 번째 곡은 ‘JAJA’라는 곡이다 이 곡은 “집안에서도 우린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그녀의 지루한 모습은 견디기 힘들다. 내가 가진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녀를 즙겁게 해주고 싶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신나는 곡이다. 네 번째 곡은 ‘걘 아니야 pt 2’이다 지코의 ‘걘 아니야’곡을 커버하여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은 아니야”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곡이다. 이 곡도 굉장히 좋다. 등등의 곡이 있지만 직접 들어보길 바란다.     


 이를 통해 페노메코와 나의 페노메코 최애곡 ‘불면증’이라는 노래를 알아보게 되었다. 알 사람만 알고 파는 사람만 파는 아티스트이지만 ‘Dryflower’가 발매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주었다. 이 글을 읽고 ‘Dryflower’앨범을 들어보면 충분히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고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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