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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내 인생의 케이팝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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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병섭 Oct 05. 2022

bloom

bloom. 아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D1PvIWdJ8xo

이 글을 시작전 아이유의 소개를 앞서 해보자면 아이유는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을 본인이 하는 가수인데요. 아이유의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를 보면 시인처럼 가사의 의미와 뜻이 깊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내는 노래를 잘 만드는 가수입니다. 저는 아이유의 노래가 공감이 잘 가고 멜로디도 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평소에 본인이 마음에 들 때까지 항상 열심히 하고 착한 성격을 본 받고 싶은 마음도 있어 아이유를 좋아해요.

저는 아이유의 노래가 나오면 평소에 한 번씩 다 들어보고 가사도 찾아보고 뮤직비디오도 열심히 돌려보는데요. 아이유의 blueming 라는 곡을 아시나요? 길거리를 지나가다 혹은 일상생활을 하며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blueming은 가사를 들으면서 굉장히 재밌었던 곡이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blueming은 아이유가 작곡, 작사 다 한 노래인데요. 이 노래는 사귀기 전 서로 문자로 연락을 하며 사랑을 키워나가 고백을 결심하고 고백을 하는 곡인데요. 이 곡의 가사를 제가 풀어나가며 좋았던 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소절인 “‘뭐해?’라는 두 글자에 ‘네가 보고 싶어’ 나의 속마음을 담아 우 이모티콘 하나하나 속에 달라지는 내 미묘한 심리를 알까 우” 라는 가사는 좋아하는 사람과 연락할 때의 심정을 적어뒀는데요. 다들 좋아하는 사람에게 뭐해? 라는 말을 보낼 때는 정말 뭐하는지 궁금할 수도 있지만 네가 보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서 보내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보내는 답장, 이모티콘 하나하나에 하루의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기도 합니다. 첫소절은 이러했던 경험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번엔 서로 연락을 하는 상황인데요 “우리의 네모칸은 bloom 엄지손가락으로 장미꽃을 피워 향기에 취할 것 같아 우 오직 둘만의 비밀정원” 이 가사를 딱 봤을 땐 연락을 하는데 이게 무슨 가사지? 싶을 수도 있지만 이 가사는 개인 상징을 사용한 문장이고, 개인 상징이란 개인이 독창적으로 창조해 낸 상징인데요. “우리의 네모칸은 bloom” 라는 가사의 bloom은 꽃을 피우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번역하면 우리의 네모칸은 꽃을 피우고 있다. 라는 식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여기서 네모칸은 서로 연락을 하고 있는 핸드폰 화면을 칭합니다. 또 꽃은 사랑이라고 해석을 하면 연락을 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라고 해석이 됩니다. 이 가사에 이어 “엄지손가락으로 장미꽃을 피워” 라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핸드폰으로 문자 연락을 하며 사랑을 키우고 있어서 엄지손가락으로 대화를 보내기 때문에 엄지손가락으로 장미꽃을 피운다는 건 엄지손가락으로 사랑을 피운다라고 비슷하게 해석이 됩니다. “오직 둘만의 비밀정원”은 핸드폰 속에서 문자로 대화하는 건 누가 보지도 듣지도 않고 오직 둘이서만 나누는 대화이고 대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둘만의 비밀정원이라고 칭합니다. 위와 같이 해석한 것을 보면 서로 연락하며 점점 사랑을 키워가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인 걸 알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이와 같은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좋아하는 사람과 연락하면서 점점 더 좋아해지는 감정을요. 저는 이 가사를 보고 해외 캐롤인 Text Me Merry Christmas라는 곡이 떠올랐습니다. 이 곡의 뮤비를 보면 좋아하는 남녀가 크리스마스에 문자를 하는 상황이 직관적으로 뮤비에 나오는데요. 같은 상황인 것 같아 비슷하다고 생각이 났었습니다.

“어쩜 이 관계의 클라이맥스 2막으로 넘어가기엔 지금이 good timing” 이제 이 곡의 2절로 넘어가는데요! 1절에선 남녀가 사랑을 키워 나가는 상황이었다면 2절에선 연인 사이로 넘어가는 준비를 하는 단계입니다. 이 가사에서도 개인적 상징을 썼습니다. 개인적 상징은 개인이 독창적으로 창조해 낸 상징입니다. 찾으셨나요? 이 문장은 상황을 연극처럼 설명하는데요. 이 관계의 클라이맥스는 절정이라는 뜻으로 서로의 감정이 절정에 다다랐다는 의미입니다. 2막으로 넘어가기엔 지금이 good timing이라는 뜻은 관계를 발전 시키자는 의미로 고백을 해서 연인 사이로 넘어갈 타이밍이라는 뜻입니다. 이제 주인공이 고백을 마음 먹은 상황 같은데요. 저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정말 좋아하는 감정이 넘쳐 이제 고백을 결심하는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보고 듣는 제가 다 긴장이 되는 장면이었고, 두근두근하며 기대도 되는 상황이었던게 기억이 남네요.

“띄어쓰기없이보낼게사랑인것같애 백만송이장미꽃을, 나랑피워볼래?”

저는 이 곡을 들으면서 이 가사를 정말 좋아했는데요. 노래를 하다 말하는 것처럼 가사를 말하는 부분인데요. 서로 연락하다 고백을 하는 문구인데 띄어쓰기 없이 보내 본인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보내는 것처럼 보내고 엄지손가락으로 한, 두 송이 피우던 사랑을 백만송이를 같이 피우자며 사랑을 고백하는 가사는 정말 진심이 느껴지고, 고백을 받는 입장에서 어떤 다른 경험보다 더 달콤하고 설렜던 경험으로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백을 하는 입장에선 진심을 꾹꾹 눌러담아 보내고 본인과 꽃을 피워보자는 권유를 하며 얼마나 떨리고 답장이 기대될지 마치 내가 고백하는 것처럼 상상이 됐습니다. 또 좋았던 점은 백만송이 장미꽃만큼 나도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을 해줬습니다.

앞서 설명 했던 것들은 다들 한 번 씩 경험 해봤을 일을 가사로 풀어 그 때 그 기억이 다시 나게 해주면서 설레게 해주는데요! 저는 전에 사귀었던 친구와의 경험이 떠올랐어요. 사귀기 전에 연락을 하며 대화를 정말 많이 해서 서로 좋아하는 걸 알 정도였는데요. 그 때 했던 연락들과 가사의 상황이 똑같아서 듣는 재미가 있었어요. 좋아하는 사람과 연락할 때 사귀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불안감, 기대감을 가지면서 연락을 하는데요. “뭐해?” 라는 연락을 보낼 때 네가 보고 싶고, 네가 뭐하는지 궁금해 라는 생각을 담아서 보내고, 친구가 보내는 답장과 이모티콘에 따라 그날의 기분이 정말 나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하늘에 붕 뜨는 것처럼 나는 것 같기도 하는 여러 기분을 느끼며 재밌었던 경험이 기억이 나네요. 서로 열심히 눈치도 보고 무슨 말을 할지 재기도 하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할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이 사귀기 전 더 재밌고 설렜던 경험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노래를 들으면서 사귀기 전 서로 좋아하는 남녀가 연락할 때 가사 같지 않는 연인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 경험하는 소중한 경험인 것 같아요. 비록 전 지금 헤어졌지만 이별노래에 공감하는 것보다 좋았던 기억이 더 새록새록 떠오르는 노래를 들으면 예쁜 추억으로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누구나 들어도 좋은 곡이지만 제가 특별히 더 들었으면 하는 분들에게 더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지금 사귀기 전 연락하는 사람이 있는 분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어요. 자기의 상황을 가사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는 게 들으면서 재밌기도 하고 설레는 감정을 더 부풀려 주면서 좋아하는 상대를 떠오르게 해주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는 지금 고백을 결심한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 곡에서도 고백을 결심하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고백하려는 마음을 더 굳게 다져주고, “띄어쓰기없이보낼게사랑인것같애 백만송이장미꽃을, 나랑피워볼래?”라는 문구를 참고해서 어떻게 고백할지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세 번째는 저처럼 이미 이별을 해서 이별의 슬픔에 잠겨있는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오히려 헤어진 분들이 들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곡입니다. 헤어지면 안 슬플 순 없지만 저는 연애의 마무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연애의 마무리가 좋아야 나중에 추억하고 싶어지고, 추억이 예뻐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무리에는 자기가 이별 후 어떻게 보냈는지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울고 슬펐다면 이제는 blueming을 들으면서 사귀기 전에 설렜던 감정, 고백했던 기억들을 예쁜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네 번째는 아직 좋아하는 사람이 없고, 연애를 다시 시작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면 제 글을 읽으며 노래를 들으면서 어떨지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곡을 달콤한 상상을 뒷받침해주고 앞으로의 만남을 더 기대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연애를 다시 시작하지 못하신 분들이 들으면 옛날에 좋았던 경험을 떠오르게 해주면서 다시 그때의 감정, 분위기, 예뻤던 나를 생각하며 연애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해줄거예요.

이만큼이나 이 곡을 공감할 순 있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요. 앞서 말했던 분들이 아니더라도 이 노래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을 읽고 노래를 듣고, 가사를 보면서 제 글을 다시 읽으신다면 이런 부분이 어땠고, 이런 부분은 제가 쓴글과 같다고 생각하며 읽으시면 더 재밌게 제 글과 노래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또 이 노래를 들으면서 드라마 ‘도깨비’를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도깨비에서는 사귀기 전에 도깨비와 지은탁이 서로 설레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데요. 노래와 이 드라마를 다 보시면 기분이 내가 연애하는 것처럼 하늘에 붕 뜨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 추천을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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