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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Oct 07. 2022

니가 다시 올까

꽃 피는 봄이 오면. BMK


https://www.youtube.com/watch?v=OnO92YGNwD8     



이 노래에는 다양한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니가 떠난 그 후로 내 눈물은 얼 수 없나 봐, 얼어붙고 싶어도 다시 흐른 눈물”이라는 가사를 보았을 때 자신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보아 과장법이 들어가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장법은 사물을 실제보다 크게 표현하는 방법인데 저 가사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이 가사의 상황은 추운 겨울날 물이 얼 듯이 자신의 눈물도 물로 표현하여 왜 얼지 않느냐고 이야기한 것 같다. 자신의 눈물이 얼지 않는다고 과장하여 표현한 이유는 눈물을 멈추고 싶어도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여 계속 눈물이 나는 상황을 듣는 이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리얼하게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도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별 직후 하루 종일 우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이러한 장면에 눈물이 얼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쓰면 적절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 “널 잃은 내 슬픔에 세상이 얼어도 내 슬픔에 세상이 얼어도 날이 선 미움이 날 할퀴어도 뿌리 깊은 사랑을 이젠 떼어낼 수 없나봐, 처음부터 넌 내 몸과 한 몸이었던 것처럼”이라는 가사를 보았을 때 직유법을 사용한 가사라고 할 수 있다. 직유법의 뜻은 ‘-와 같이’, ‘-처럼’ 등을 사용하는 비유적 표현 방법인데 넌 내 몸과 한 몸이었던 것처럼의 구절을 보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처럼’의 표현이 쓰여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이 구절에서는 직유법의 표현이 들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사의 상황은 아무리 많은 상처를 입는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대한 사랑을 떼어낼 수 없어 하는 애절한 상황이다. 이러한 표현을 한 이유는 나의 몸을 상대방의 몸과 같다고 표현하여 듣는 이들에게 이해를 시키기 위함이다. 듣는 이들이 이 가사의 뜻을 이해하면 저절로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나도 이 가사를 듣고 언니가 생각났다. 나는 언니와 6살이라는 많은 차이가 나서 주변 지인들은 우리가 싸우지 않고 사이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물론 사이가 좋지만 옛날에는 치고박고 싸웠다. 돌이켜 보면 사소한 것 이지만 당시에는 유치한 것들로 많이 싸웠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 친구분들까지도 부러워 하시고 무엇보다 언니와 나는 서로를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 이러한 경험에 나는 가사처럼 나와 언니는 한 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 세상이 얼어도 날이 선 미움이 날 할퀴어도 뿌리 깊은 사랑을 이젠 떼어낼 수 없나봐”라는 구절을 분석해 보았을 때 ‘세상이 얼어도‘라는 표현을 쓴 부분의 가사는 물체를 과장되어 표현한 과장법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세상은 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날이 선 미움이 날 할퀴어도‘와 ’뿌리 깊은 사랑을 이젠 떼어낼 수 없나봐‘라는 가사에는 활유법이 사용되었다. 미움은 어떠한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나를 할퀼 수 없고, 사랑에는 뿌리가 없기에 그 뿌리가 깊은지 얕은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작사는 청자들에게 더욱 생생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하여 이러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노래의 명대사는 “기다리는 이에겐 사랑 말곤 할게 없나봐. 그 얼마나 고단한지 가늠도 못 했었던 나. 왜 못 보내느냐고, 오 왜 우느냐고 자꾸 날 꾸짖고 날 탓하고 또 그래도 난 너를 못 잊어.“이다. 이 대사는 이별 직후 상대방을 정말 사랑했었던 이들의 심금을 울린 대사이다. 누구나 한 번쯤 다 끝난 상황에서 나 혼자 마무리 짓지 못한 것 같은 생각에 괴로움을 느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나의 마음이 그도 같은 마음이기를 바란 경험이 있었을 것이기에 이 대사가 듣는 이들에게 더 와닿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마치 재연이라도 시키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무대는 정말 인상 깊었다. 사람들은 가수가 무대에서 울분을 토하며 노래 부르는 모습에 많은 울고 추억을 회상하며 그 안에서 분명히 감동 받았을 것이다.     


이 노래와 관련된 나의 경험은 노래를 들으면서 이별의 고통을 가늠하게 된 것에 있었다. 나는 아직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한 적도 없어서 이별의 고통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아픈 것 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면서 대략 가늠할 수 있었다. 나는 어느 날 가수가 노래 부르는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댓글이 인상 깊었다. 그 댓글은 ’대체 어떤 사랑을 하면 저런 가사를 쓸 수 있는걸까 ?‘ 라는 댓글이었다. 나도 그 댓글에 크게 공감하였다. 이 노래를 들으면 소름이 끼쳤던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내가 소름이 끼친 까닭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표현한 구절들과 듣는 이를 홀리게 만드는 가수의 매력적인 음색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냥 이별에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을 본다면 내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인데 이 노래의 들어간 풍부한 표현들과 가수의 뛰어난 표현력이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꽃 피는 봄이오면의 작곡가는 황세주니며 작사는 조은희가 하였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BMK인데 BMK는 Big Mama King의 줄임말 이라고 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데 이 가수의 노래 실력은 정말 왕과 같다. 본명은 김현정이며, 별명이 소울 국모라고 불린다. 간단하게 말해 대한민국에서 BMK보다 소울의 원형의 근접한 가수는 없다.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김현정은 1973년 9월 30일 생으로 올해 50세라고 한다. 고향은 강원도 속초시 출생이고 최종학력은 속초여자고등학교 졸업이라고 한다. 가족으로는 남편 맥시 래리 디렐이 있으며 아직 자녀에 관한 정보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2003년 1집 앨범 ’No More Music’으로 데뷔하였으며 소속사는 ‘비엠케이소울트레인’이다. 가수 김현정은 엄청난 지구력과 성량을 보유한 것으로 대중들에게 유명하다.또한 김현정은 소울이 가득 담긴 목소리와 자신만이 가진 특유한 분위기로 듣는 사람들을 노래에 푹 빠지게 하고 다 듣고 난 뒤 깊은 여운을 남기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노래는 BMK의 두번째 앨범인데 평소 폭발적인 느낌을 주고 주로 댄스곡 위주였던 전작들에 비해 안정적이며 그루브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꽃 피는 봄이오면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만큼 BMK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노래로 꼽힌다. 이 외에도 3집 수록곡인 "물들어"도 유명하다. 엄청난 호흡이 필요한 곡으로 BMK 정도의 엄청난 성량과 스태미너가 아니면 소화가 불가능한 고난이도 곡이다. 실제로 BMK의 곡을 우습게 보고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도전했다가 숨이 차서 "BMK가 진짜 잘 부르는 거였구나" 하면서 취소 버튼을 조용히 누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가수 김현정의 과거에는 힙합 음악에 피처링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일부에서는 별명이 '힙합 국모'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똑같은 곡을 계속 부르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가수들이 있는 반면 BMk의 노래는 들으면 들을수록 진심이 느껴졌다고 한다. 특히나 노래를 부르다가 정말 감정에 취해서 눈물의 꽃 피는 봄이오면을 듣고 난 뒤 더욱 열렬한 BMK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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