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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Sep 23. 2022

창모는 알고 있을까?

Meteor. 창모.

https://youtu.be/vjl_uRTeOfU     


창모의 Meteor 라는 노래는 듣는 사람도 창모의 성공에 감정이입되게 하는 노래다. 음원 차트 1위를 찍었었기에 그냥 노래가 좋아서 듣는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사실 그 안에 가사들은 가볍고 튀는 멜로디와 반대되는 창모의 삶이 녹아있는 진중한 가사와 의미들이 담겨있다. 창모가 자신의 삶과 성공을 별과 메테오 비유하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가사를 한소절씩 해석해보면 더욱더 와닿고 좋을 것 이다. 하나씩 알아보자.     


“헀어 예수처럼 이렇게 부활을” 창모가 자신을 예수에 비유하여 자신이 다시 부활했다는 의미다.

창모가 이 가사를 쓴 이유는 이 앨범을 내기 전 까지 창모는 약간의 정체기가 있었는데 이 앨범과 노래로 자신이 죽지않고 다시 부활했다는 의미다.     


“노트를 덮고 거울에 비춰진 남자를 보니 와 저 손목이 너무 부러워 저 금 Daydate rollie 넘을걸 천백은 더” 이 가사는 창모의 모습을 서로 대조하는 가사다. 창모가 가난하고 무명이었던 시절 거울을 보며 상상한 성공을 이룬 자신의 모습이다.     


“엄마 속에 걱정 한 톤 만큼 쌓고 스물 한 살에 독립했던 애는 여섯이 되었고 발견했지 우연히 5년전의 노트 정말 스타되고 싶어 그럴려면 가서 만나면 돼 악마?” 엄마 속에 걱정 한 톤 만큼 쌓고 독립했다는 것은 어머니의 걱정을 무게 단위인 톤에 비유하여 그만큼 걱정이 컸다는 뜻인 것 같다. 창모는 이제 26살의 나이에 성공을 이루고 자신의 예전 무명 시절 가사를 쓰던 노트를 펼쳐봤는데 거기에 예전의 자신이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것에 너무 간절하여 악마와 계약을 한다는 장난 식의 가사를 보고 이 노래에 쓴 것 같다.     


“Motown의 1번 노랠 기억해 니들? 1절의 그 별이 2절의 그 별이 그래 모두 나였지 실화가 된 동화이지” 이 가사는 Meteor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어하는 부분이다. 창모 앨범 중 창모가 무명 시절 냈었던 Motown이라는 앨범이 있는데 이 노래에서 말하는 그 노래의 1번 트랙은 Light me up이라는 노래다. 그 곡 가사는 자신이 별을 보면서 그 별에게 자기도 스타가 되어 밝게 빛나고 싶다는 의미가 있는데 창모가 성공하고 나서 자신이 그렇게 보고 동경했던 별들이 결국 보니 자신 이었다는 뜻이다. 자신의 힘으로 자수성가를 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가사라서 더 멋있게 느껴진다. 나도 나중에 저런 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노트를 덮고 거울에 비춰진 남자를 보니 와 저 손목이 너무 부러워 저 금 Daydate rollie 넘을걸 천 백은 더” 이 가사는 아까도 말했는데 창모가 무명 시절 거울을 보며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모습이다. 나도 항상 친구와 우리가 동경하고 닮고 싶어했던 래퍼 또는 유명인들의 옷이나 스타일 같은 겉모습 그리고 그들의 마인드, 라이프스타일을 우리도 가지게 되고 우리의 삶이 변하는 것을 상상한다. 그래야 더 동기부여가 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가사를 듣고 나와 내 친구의 모습이 떠올라서 공감이 됐다.     


래퍼 창모는 뛰어난 피아노 재능이 있었지만 집이 가난하여 버클리 음대에 입학할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그 일 때문에 창모는 정말 돈과 성공에 대해 미친 야망을 가지고 음악을 시작했다. 뛰어난 랩 실력과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 그리고 꾸준한 앨범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어 지금은 국내 래퍼 하면 빠질 수 없는 랩스타가 됐다. 창모는 돈에 대한 열망과 성공한 자신을 드라마틱하게 음악에 풀어내는 것을 잘한다. 또한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의 사랑 노래를 쓰는 것도 그의 장점 중 하나다. 그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의 성공에 몰입하게 되고 그의 성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창모의 Meteor는 2019년 각종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 1위를 하게 되고 한국 힙합 어워즈 2020 올해의 힙합 트랙을 수상했다. 그 당시에 음원차트는 신인 가수들의 사재기가 판을 치고 있었는데 창모는 Meteor라는 노래 하나로 그 사재기들을 이겨내고 차트 1위를 찍은 것 이었다. 독자적인 힘으로 음원차트에서 힙합 곡이 1위를 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노래인 것 같다. 창모라는 아티스트의 역사를 보여주는 곡이자 꿈을 꾸며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곡. 그리고 대중성 까지 겸비한 한국 힙합의 한 획을 긋는 노래다.      


나는 창모의 첫 히트곡인 아름다워, 마에스트로가 나왔을 때부터 창모를 알고있었는데 항상 창모 노래 속에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얘기와 그가 자란 동네 덕소 얘기가 있었다. 그때가 2018년 이었는데 내가 초등학생 이었을 때라 창모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근데 나날이 갈수록 계속 노래마다 히트를 치고 유명해지는 그의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멋있어서 창모에게 푹 빠져있었다. 그리고 Meteor가 나오고 나서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내가 창모를 처음 봤었던 초등학생 때의 기억과 Meteor라는 노래가 나온 중학교 3학년때 보게 된 창모의 모습은 너무 달랐다. 몰라 보게 될 정도로 부자가 되어있었고 노래에서 자신의 성공을 역대급 멜로디와 함께 말하고 있는 모습이 나는 충격적이었다.      


뮤비 속에서 창모가 무명 시절이었던 모습이 나오는데 헌 옷을 걸치고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어떤 건물 옥상에서 랩을 하는 장면과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사먹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그때 래퍼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었기에 래퍼들은 그냥 돈이 많고 럭셔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래퍼들도 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올라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노래를 듣고 나서 힙합에 미친 사람처럼 매일매일 힙합을 다 찾아듣고 모르는 노래들도 그냥 다 들어보고 힙합의 원천지이자 최고의 시장인 미국 힙합들도 공부해보고 자고 일어날때도 힙합 잠들 때도 힙합을 들으면서 지냈었다. 그러다보니 더욱 힙합에 푹 빠지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유명한 래퍼들이 항상 당신들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인터뷰 영상들을 보며 나도 음악으로 성공해서 사람들에게 저렇게 동기부여를 주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음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어쩌면 창모의 Meteor라는 노래는 갈 길을 잃고 방황할뻔 하였던 나에게 갈 길을 알려주고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노래인 것 같다.      

창모도 자신이 낸 노래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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