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박명수 씨를 보면 우리 아빠 생각이 난다.
자기 생각만 하고, 신경질적이고, 다른 사람 말 잘 안 듣는 사람,
그런데, 유머 있고, 따뜻한 사람.
우리 아빠는 좀 이상하다.
이기적여 보이는데 참 따뜻하고, 잘 베푼다.
참 신경질적인데, 다정하다.
내가 자라면서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오락가락, 이랬다 저랬다.
어렸을 때, 사람들이 내가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얘기했는데, 나는 그게 참 싫었다.
나도 따스하면서 온화한 엄마를 닮고 싶었다.
아빠가 싫었다.(아빠 미안합니다.)
그런데, 자라면서 아빠의 장점을 깨닫게 되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아빠의 외양뿐만이 아니라, 취향과 성격도 많이 닮아갔다.
언젠가 이를 자각했을 때, “빠바바밤~~~ 빠바바밤"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이 귓가에 울리는 것 같았다.
무엇이 닮았냐 하면,
주로 긍정적인 측면에서
웃기고, 솔직하고, 긍정적으로 이기적이고(이게 무슨 말이냐! 내 맘대로 갖다 붙인다.)
자연과 예술을 사랑한다.
무엇보다 유머를 닮은 것이 가장 뿌듯하다.
혹자는 내가 웃기다고 하면, 누가 그런 생각을 하냐며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난 웃긴 사람이다.
계속 내 얘기를 듣다 보면 사랑스러움에서 나오는 웃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 글과 이야기에서 재미를 발견하는 자, 복 왕창 있을 진저~!!!!!
우리 아빠는 요즘 세대 같으면서도, 또 체면과 사회적 시선을 중시 여기셔서
아빠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되는데,
이 글들이 완성되기까지는 비밀이다.
이 글들을 엮어서 우리 아빠 손에 들려드리고 싶다.
"아빠, 우리 이야기예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