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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단지 May 03. 2024

생각보다 행복할지도?

나는 성공을 꿈꾼다.


성공은 누구에게는 벤츠일 수 있고 한강뷰 자가일 수 있다. 내 기준의 성공은 단순하다. 40세에는 인정 받고 싶다. 인정은 부와 명성이 대표적인데, 나는 고르자면 명성이다. 조금 더 풀어 말해보자면 인간적으로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예시를 들어보면 한강뷰 아파트에 사는 친구와 사업적으로 성공한 친구를 함께 만났다고 가정하자. 여기서 그들은 본인이 이룬 가치를 기반해 성공을 말할 것이다. 이 때 그 친구들보다 경제적으로나 여러 부분에서 내가 이룬 건 없어도 그들이 나를 인정해 주는 그런 인간상을 원한다. 설명을 하다보니 책을 쓴 작가가 되고 싶기도 하면서 무슨 부처가 되고 싶은 것 같아 보인다. 아직은 추상적이지만 그런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성공 기준이다.


얼마 전 창업을 함께 했던 친구들과 맥주 한 잔 맞대며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내 성공이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됐고, 그래서 내린 결론이다. 갑자기 행복하다는 제목을 던져두고 내 성공에 대해 나열했다. 이제 ‘생각보다 행복할지도?’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나는 한강뷰 40평이 목표야”

“나는 벤츠를 끌며 내 사업장으로 출근하는 것이 목표야”


우리 셋은 40세에는 누구보다 성공하자며 서로의 목표와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이야기했다. 자연스레 서로를 칭찬했고, 서로를 응원했다. 다만, 항상 나는 나머지 둘보다는 상대적으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다. 말로는 대화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저 사람 만큼 무언가 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그렇다 사실 나는 말로만 하는 타입이다.


그래도 쌍두마차처럼 달리고 있는 두 친구들 덕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 요즘 나는 성공을 위해 걸음마를 뗐다. 바로 브런치 글쓰기와 책 읽기다. 별것도 아닌 행동이지만 집에 오면 피로를 풀어야 한다는 보상 심리로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다는 10배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러한 내 노력을 친구들에게 나열했고 그들은 응원해 줬다. 이때 알 수 없는 간질간질함이 느껴졌다. 무언가 이루고 달성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과 기대감 말이다.


행복이란 게 별거 없다. 소소하지만 목표가 있고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응원해 주는 아내와 친구 그게 전부다. 특히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면 성취해 갈 일만 남았다. 달성할 목표만 남았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때문에 생각보다 우리는 행복할지도 모른다.


나는 게이머이다 보니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이렇다. 무인도에 떨어진 인간을 컨트롤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 생존 게임에서 가장 큰 재미는 결핍이다. 바다 한복판에서 마실 물을 구해야 하며, 체온을 지켜줄 불을 지펴야 하고, 비와 날 짐승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줄 집이 필요하다. 이러한 결핍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과정이 생존게임의 핵심 재미다.


다만, 어느 궤도에 오르면 좋은 무기와 많은 식량, 튼튼한 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결핍은 사라진다. 결핍이 사라지면 재미도 없어지고 게임은 끝이다. 또한 치트 키라는 로또 당첨으로 빠르게 결핍을 없애 버린다면 게임에 대한 흥미는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내 나이 30대 중반, 개인적으로 딱 무인도에서 이제 겨우 가벼운 의식주를 해결한 생태 같다. 아직 단단하게 만들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다시 말하면 앞으로 쌓아나갈 성취가 산더미처럼 많다. 성취할 일만 남았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상태인가? 때문에 나는 우리가 ‘생각보다 행복할지도?’라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사는 당신도 우연히 이 글을 본다면 상기하길 바란다. 당신은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고 있고 알게 모르게 하나씩 성취해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지금 그 모습은 당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당신만큼이나 행복한 사람일지 모른다.


모두가 각자의 무언가를 따라가는 상황. 미래엔 목표를 이루리라는 간질간질함. 그것은 우리의 지금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본다. 항상 목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긁지 않은 복권을 들고있다 생각하자. 이러한 마음가짐이라면 사실 당신은 생각보다 행복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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