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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탱 Jun 01. 2022

"문제 정의"가 해결책을 만듭니다.

"단순 결과"와 "문제"를 구분해야 합니다.


예전 그룹 인사팀에 있었을 때, 임원분께서 "기획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주셨는데 바로 대답하지 못했어요. 그때 임원분께서 말씀 주시더라고요.


방향성이 정해져 있을 때, 그 방향에 대한 근거를 만드는 것이고,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을 때에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방향성과 솔루션을 설득, 제안하는 과정을 기획이라고 한다.


이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전 기획을 하고 있고, 여전히 하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임원분께서 말씀 주신 내용이 뇌리에 박혀 그 후로 저 말을 계속 고민했거든요.



그럼 이 방향성을 설정하는 일 또는 기획의 시작은 무엇일까요?  저는 "상황 이해"와 "문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을 간파한 문제정의가 방향성을 결정하고 해결책을 이끌어 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들, 정말 "문제"가 맞을까요?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보면 문제의식 없이 기획서를 작성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디선가 해봤던 평가보상 페이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 조직문화 개선이라고 해놓고 활동 프로그램만 나열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물론 조직 니즈에 의해 방향성이 이미 정해진 경우에는 진단이나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한 Top-Down형태의 의사결정이나 단순 명료한 Needs 가 있으면 스피드가 중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기획 업무를 할 때, 가장 초보자가 하는 대표적인 실수가 "문제의식 없이 자기가 가진 경험과 지식만을 해법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레퍼런스일 뿐,

다양한 이해관계와 다양한 조직특성에 항상 들어 맞는 절대적인 솔루션이 될 수 없습니다. 

내 경험만을 해법으로 인식하고 가치관이 되어버리면.. 더 이상 소통이 되지 않고 다른 생각을 "공격"으로 받아들이거나 배제 하는 현상들 많이 볼 수 있죠?.


상황을 보고 문제를 정의해야 합니다.

 상황을 보고 문제를 정의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문장으로 보이죠? 그러나 실제 현업에서 간과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획에서 초보자가 하는 가장 대표적인 실수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는 경우"입니다.

 "문제가 정의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솔루션이 나오겠어요" 상황에 맞지 않는 문제를 정의하면 그 문제로 인한 해법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헛다리를 짚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요즘 개발자 분들 구하기 정말 어려워요...문제가 뭘까요?


"개발자가 시장에 부족합니다. 채용이 어려워요."


이 것은 문제 일까요?

.

.

.

.

아닙니다

문제가 아니라, "결과"입니다.

위와 같은 문구로 솔루션을 낸다면...  

※ 단순 결과를 문제로 정의한 경우
ㆍ문제 : 개발자가 시장에 부족, 채용이 어려운 상황
→ 해결책 고려사항 : 금전적 보상 수준을 높여서 채용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나오지 않을까요?
생각의 깊이가 얇게 접근되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돈이면 다 되!



why를 3번 많게는 5번

더 붙여서 파고들어 갑시다.


이제 다시 비교해볼게요

※ 문제를 찾기 위한 과정을 거친 경우

문제 : 대기업의 개발자 선유입 정책에 의해 시장에 개발자가 없음
→ 해결방안 고려사항 : 다른 타깃이 없는가? → 관련학과 졸업생을 주요 타깃으로 변경하고 내부 육성문화 정착

문제 : 유니콘, 대기업들의 보상 경쟁 심화
→ 해결방안 고려사항 : 보상 경쟁 기업 대상 선정, 기술역량 검증 후 보상 경쟁 참여

문제 : 맞벌이 부부의 증가, 여성 경제 인구 증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출산의지 감소
→ 해결방안 고려사항 : 기업의 비전, 현금 자산, 정년 정책 등 홍보  / 출산 장려 복지 정책 활용(장거리 구성원 재택근무 기회 확대, 유연근무제 도입, 자녀 교육비 등 자녀수당 신설, 자녀 진료 및 어린이집 상담 시간 부여 등등)

※ 아마 시간을 더 들이면 더 좋은 해결책이나,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볼께요.

아래 문구는 문제일까요


"회사의 조직문화가 경직되어있다."

.

.

※ 단순 결과를 문제로 정의한 경우

문제 : 회사의 조직문화가 경직되었다.
→  해결책 :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하기 위해 다른 회사들이 하는 프로그램들 도입

목적의식 없이 다른 회사들이 하는 활동 벤치마킹, 활동성 업무 나열하는 형태로, 효과성 검증도 없으면 아무 의미 없는 행위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역시 문제라기보다는 단순 결과입니다

다시 why를 집요하게 물어보며 구체화 시켜볼까요?

 


위의 결과를 가지고 다시 비교해봅니다.

※ 문제를 찾기 위한 과정을 거친 경우
문제 : 리더의 한정된 역할 인식, 구성원 의견 청취 부족, 빠른 결정을 위한 공감 결여  
→ 해결방안 고려사항 : 팀 단위 의사결정 구조 개선, 리더십 역할 인식 조정, 빠른 결정으로 인한 폐단과 신중한 결정이 요구되는 사항 조사, 구성원의 공감과 커리어 기반 목표 설정 연습

문제 : 관리자들의 해법의 다양성이나 선택지를 얻을 수 있는 인식이 부족
→ 해결방안 고려사항 : 리더십 의사결정 방법 교육, 전략적 사고 도출 실습, 관련 사업이나 주된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담당자 모임 지원, 관리자와 실무진의 해결책 비교 워크숍

문제 : 주어진 업무만 성과로 인정하는 문화, 실패에 대한 낙인, 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현상
→ 해결방안 고려사항 : 의견청취 범위 확대, 단기 도전 과제 부여와 실패 용인 문화, 청년 중역회의 등 경영참여 및 의견 청취 프로그램


대략 예시를 들었지만,
저는 마인드맵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툴로 사용하였고, 그러다보면 해결방안이 더욱 구체화됩니다.

고민을 더해보면 여러분만의 참신한 해결책이 더 많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정확한 문제 정의를 찾아가려는 시도는, 해결방안이 구체화되고, 사고의 확장"을 도와줍니다.  


이제부터는 문제정의를 위해서 최소한의 절차를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모든 기획과 HR로서 고민의 깊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① 상황을 이해하기
② 반복 의심하기 (스스로 "Why" 계속 묻기)
③ 해당 문구가 문제인지, 단순 결과인지 재 확인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일반 사람들도 보편적인 통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핵심을 간파한 문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보편적으로 통념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는 한 번쯤 꼭 "의심"을 해야 합니다.

문제정의에 따라 솔루션의 방향이 완. 전. 히. 달라집니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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