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문성은 대규모 조직 체계 경험, 그러나 지금은 임의성 시대가 왔다
" 처음에는 개방적인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같이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대화보다는
판단하고, 저울질하고, 결정 내리고, 비판하는 것에 익숙하더라고요. 대략 어떤 분위기의 회사에서 어떻게 일을 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어요.
과거의 경험을 정답으로 인식하거나 가치관이 얼어있어요.그래서 논의과정에서 본인의 정답을 은근히 강요하는 습관이 있더라구요..
물론, 그 분이 경험한 체계적인 질서와 규칙이 과거 조직에서 유효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아시잖아요?... 그 동안 기업 생리를 보면... 과거 기업의 관례가 탑다운 형식으로 지속적으로 강요되고 반복되다 보니 당연함으로 인식된 결과일 수 있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경험한 체계적인 질서와 규칙들은 뛰어난 선진 제도이고 정답인데 이 조직은 수용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은 무지와 경험 부족이다"라는 태도가 자꾸 보였어요.....
우리는 이제 가꾸어 가는 단계 즉, 고민을 통해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의 현실 감각이 필요한데 말이에요....
대기업 출신 재무임원이 입사하고 약 한 달 후, 회계팀에서 전표를 작성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진단하고 "이제부터 비용 발생을 기준으로 각 팀에서 전표를 올리도록 한다" 고 했습니다.
의견 청취는 없었습니다. 그냥 과거 경험상 대기업은 그렇게 했었고, 그게 정답이고, 효율적이다.라는 것이었죠. 구성원들을 동요하기 시작했지만 대표이사에게 모두 동의받았다는 내용으로 반강제적으로 시행됐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계정과목도 모르고, 오류율은 더 올라갔으며, 차 대변도 모르는 구성원들은 불만을 안고 회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회계팀은 처음에는 친절한 답변에서 반복된 안내에 지쳐 퉁명스러운 질의응답이 오가고, 사내 갑질이라며 블라인드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표 이관으로 현업의 불만은 깊어져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전표 이관 업무 전 후를 비교한 결과, 회계에서 일괄 전표를 진행했을 때 보다 현업에 이관된 후 전체 업무량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운영 상의 시행착오는 조직과 상황에
적합한 제도를 만들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