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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트온 Sep 24. 2020

더 행복해지기 위한 발상의 전환

지금 당장 더 행복해지기 위한 다섯 가지 발상의 전환

©image4you 출처 Pixabay

 

인생의 후회를 통해 배우다


인생이라는 검푸른 파도에 몸을 맡기기 전, 뜨거운 백사장 모래를 밟고 서 있었던 인생 초반의 날들, 저는 제가 가진 것들이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여린 살갗에 닿는 모래의 뜨거움을 빨리 피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눈앞에 놓인 문제들을 차분히 관찰하고 생각해 보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게 아니라, 그 뜨거운 고통만 피하고자  이곳저곳으로 피해 다니는 극단적인 선택을 반복했던 저. 


아무도 저에게 뜨거움의 이유를 차근히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었고, 뜨거움을 느끼는 감정을 이해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뜨거움을 잠시 견디는 요령을 알려줄 사람은커녕, 차분하게 문제를 들여다 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밥을 먹여 주고 따뜻한 집을 마련해 주는 어른들은 있었지만, 내 감정을 수용하고 들여다 봐 주고 도와주고 성장하게 도와줄 어른은 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런 어른을 만나지 못한 것은 아이들의 감정을 눈치챌 줄 모르고, 눈치채더라도 어떻게 다루고 이끌어야 하는지 모르는 어른들 탓도 있었겠지만,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속 생각을 미주알고주알 말하기보다 안으로만 삼키는 아이였다는 이유도 있어요. 그런 성격의 아이가 된 것도 어른들 탓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아무도 봐주지 않는 뜨거운 감정을 혼자서 이고 지고, 저는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제 살 길을 찾아내야 했어요. 그때 저는 어떤 곳에서도 원하는 것들 - 편안하고 따뜻하고 안전한 감정을 터놓고 타인과 교류할 기회들 -을 발견할 수 없었고, 행복, 사랑, 우정 같은 개념들은 드라마나 동화책 속에만 존재하는 유토피아적인 허구가 아닐까, 사회를 이루고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세뇌된 미화가 아닐까 의심을 했었어요. 


어느덧 저는 성인이 되었고, 맨몸으로 차갑고 거친 인생의 파도에 맥없이 밀려다니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가끔 유유히 배를 타고 지나가는 이들, 알차게 잘 준비해서 여행길을 즐기고 있는 듯한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아마도 행복 같은 건 억세게 운 좋은 인간들, 복을 타고난 자들에게만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인가 보다, 복 없는 내 팔자를 비관하는 쪽으로,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은 부모를 원망하는 쪽으로 생각이 흐르곤 했어요. 


늘 말버릇처럼 부모탓을 하는 저에게 누군가 이런 말을 했어요. 스무 살이 넘고 성인이 되었으면, 이제 뭐든 알아서 배우고 잘못 배운 것들도 충분히 바꿀 수 있는데 아직도 부모탓을 하고 핑계를 대는 건 참 못난 행동이라고 했어요. 그땐 그 말에 무척이나 무안하고 아팠지만, 제가 성인이고 혼자 헤쳐갈 힘이 있다는 걸 알려준 그 말 덕분에 저는 마침내 피해자 어린이 자리에 앉아 있던 저를 일으켜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고 성장하고 삶을 세워 내겠다고, 내가 내 삶을 책임지겠다고 마음먹는 그 순간에 사람은 내면의 성장을 완성시키고 어른이 됩니다. 그런 순간이 저에게도 찾아왔었어요. 스무 살에서 아주 한참 지난 나이에 오긴 했지만, 제가 마침내 어른으로 성장하는 순간, 내면의 자아가 두 발로 땅을 야무지게 밟고 우뚝 일어선 순간이 왔었습니다.


이제는 인생의 파도를 타고 달리는 '프로인생러'. 강한 특전사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살아가는 저에겐 아무것도 거칠 것이 없고 못할 것이 없어요. 누구도 나를 함부로 간섭할 수도 침범할 수도 없습니다. 나는 나를 지킬 수 있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도 돌봐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때때로 어린 시절의 뜨거웠던 모래사장이 그리워집니다. 너무 힘들게만 보낸 그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거든요. 그때로 다시 되돌아간다면 정말 즐길 수 있을 텐데. 발이 뜨겁다고 날 좀 도와달라고,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어른들에게 제대로 말해봤을 걸. 그늘을 찾았을 걸. 신발을 신었을 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뜨거움을 피해 다니는지 찬찬히 관찰하고 따라 해 봤을 걸… 그때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후회가 한가득 밀려옵니다.


이제 저는 행복과 불행이 한 장의 생각 차이라는 걸 마음 깊이 깨달아요. 진부한 표현일지라도, 행복은 내 마음, 내 생각에 달린 것이라는 이 말이 옳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내가 마음만 달리 먹었으면, 처음에 백사장의 뜨거운 모래를 밟았을 때도, 차가운 물을 처음 느꼈을 때도, 거센 파도를 만났을 때도 나는 지금처럼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었겠다는 깨달음을 이제야 얻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들을 '지금 당장 더 행복해 지기 위해 필요한 5 가지 발상의 전환'이라는 제목을 붙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지금 당장 더 행복해 지기 위해 필요한 5 가지 발상의 전환



1.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 난관을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여요.


인간관계의 어려움, 낮은 성적, 인정받지 못하는 회사생활,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일상,…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마음을 잘 먹으면 다치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어요. 


정체성을 제대로 야무지게 세워야 해요. 스스로를 억울한 피해자로 만드는 일을 멈추고, 고난 속에서 배우고 극복해 낼 멋진 주인공으로 다시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나는 매일 발전하는 사람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반드시 이겨내고 성공해낼 사람이에요. 나는 어떤 힘든 도전도 멋지게 극복해낼 수 있고,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어요.


내가 이 쉽지 않은 상황에 있는 것은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훈련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믿어요. 지금 이 힘든 상황을 나를 강하고 지혜롭게 만드는 훈련 기회로 받아들여요. 지금은 아파도 내가 아름답게 단련되고 갈고닦아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확신해요. 지금 당장은 피할 수 없는 이 난관을 견디고 이겨내는 연습을 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온다는 걸 믿어요.


내가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잠시 길을 잘못 든 탓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걸 시간 낭비로 여기거나 낙심하지는 말아요. 그런 실수와 실패의 경험마저도 내 미래를 위해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거라는 것을 믿어요. 언젠가 준비되고 나에게 맞는 길을 걸을 때, 나는 잘 해낼, 참 괜찮은 사람임을 스스로 믿고 인정해줘요.



2. 지나간 기회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요.


인간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인류 문명이 발전을 거듭해 왔고, 옛날과 지금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 그 변화를 증명합니다. 그러니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요. 변화는 항상 있을 거예요. 세상이 변할 때, 나도 기꺼이 함께 변화하겠다 라고 마음먹어요. 


2020 코로나 상황 같은 급격하고 충격적인 변화로 심히 두렵고 당황스러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대하고 무서운 변화 앞에서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요. 지구가 완전히 멸망하지 않는 한, 우리에겐 여전히 ‘일상’이라는 우리 몫의 시간과 기회가 주어집니다.


다만 그 일상의 모습이 다소 달라져야 하고, 우린 그 변화에 최대한 빨리 적응해야 할 뿐입니다. 변화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가치와 문화, 기회를 없애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 어떤 변화도 이겨내고, 그 속에서 즐겁게 잘 살아갈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마음먹어요. 나를 향해 열릴 문을 두드리며 찾아 나서요.



3.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나 아닌 타인에게 맡기지 말아요. 


주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 줄 때, 배우자가 이런 선물을 해줄 때,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아올 때, 회사가 승진시켜주고 학교가 합격시켜줄 때… 그럴 때, 내가 가장 행복하고 기쁘다면, 행복한 삶을 살기는 참 어려워집니다. 나의 행복과 기쁨을 타인이 결정하는 걸로 정해두는 것은 불행의 덫을 미리 쳐두는 행위와 같아요.


기쁨과 감사의 근거를, 아무도 쉽게 가져갈 수 없는 것에 두기를 권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 나에게 주어진 건강과 시간, 나다운 삶, 내가 하고 싶은 일, 나의 최선,… 내가 기뻐하고 행복해야 할 이유가 내 삶 안에, 내 책임 하에 있게 하세요. 내 행복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고,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마음먹어요. 행복은 정해진 공식을 따라 푸는 수학 문제가 아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맞게 내가 정하고 내가 지키는 나의 주관, 나만의 감정과 생각이 담긴 내 일기예요. 내가 즐겁게 쓰고 나에게 의미가 되면 그것으로 족할 뿐, 나의 글에 타인의 생각이나 평가가 침범할 자리는 없어요. 내가 내 글을 좋아하면 될 뿐인 거예요.



4. 힘들다고 자신을 괴롭히는 걸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힘들 때,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요. 독한 술을 절제 없이 마시고, 폭식을 하고, 새벽까지 잠들지 않고 우울한 생각에 스스로를 방치하고,... 자신을 괴롭히고 싶을 만큼 마음이 힘들겠지만,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요.


나는 잘 대접해 줄 필요가 있는 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야 말로, 스스로를 평생 책임지고 먹여 살릴, 나 스스로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돌볼, 내 일평생 가장 귀한 은인입니다. 어떤 순간에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극진히 잘 대접해 주어야 할 존재입니다. 


내가 나에게 잘하는 만큼 내가 나에게 좋은 것으로 돌려줍니다. 지금은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를 사랑하고 돌보다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되는 날이 옵니다. 내 안의 나와 내가 서로 잘 협력하고 강한 유대감으로 뭉칠수록, 서로의 팀워크는 강해지고 세상 어떤 힘든 일도 헤치고 나가 마침내 이루어 내는 저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도 일단은 믿고, 나를 잘 보살피고 나에게 잘하는 노력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특히, 먹고, 자고, 움직이는 기본적인 인간 활동에 신경을 쓰세요. 충분히 잘 자고,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고, 하루에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일이 없다고 정신과 의사들이 장담할 정도입니다. 수면과 영양, 운동, 이 세 가지는 심신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른 모든 것이 다 좋아져도, 이 기본이 무너지면 사람은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나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는 노력과 건강한 생활은 계속하기로 마음먹어요. 이것이 나를 사랑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마세요. 



5. 비교의식에 빠지지 말고, 배울 점을 찾아요.


나보다 더 앞서가는 사람, 더 인정받는 사람, 나보다 더 자신감 있게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강하고 근력 좋은 사람들을 보면 시기. 질투, 두려움, 불편한 감정이 들기 시작해요. 나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상대를 위협적인 존재, 거슬리고 불편한 존재로 여기기 쉬워요. 자연스러운 감정 같아 보이지만, 이것이 내 사고방식이 되어 나를 휘두르게 내버려 둔다면, 내 삶은 답 없는 실패로 끝없는 비관적 사고의 나락으로 끌려내려 가게 됩니다. 


타인의 장점, 뛰어난 점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 사람에게서 배우겠다고 마음먹어요. 그 사람이 매일 어떤 노력을 하며 근육을 키우고 있는지 그 사람의 일상 루틴을 자세히 관찰하고 나도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나가요. 남이 가진 어떤 근육도 하루아침에 그냥 운이 좋아서 만들어진 것은 없습니다. 그들의 삶이 지금 편하고 안락해 보이는 것은, 많은 편리하고 재밌는 유혹을 참고 수많은 시간을 성실히  묵묵히 자기만의 좁은 길을 걸어온 결과를 맛보고 있는 거예요. 스스로 일구어 낸 열매가 아닌, 타인의 노력에 편승해 편하게 즐기고 사는 사람들은 쳐다볼 필요도 없어요. 그들은 스스로 그런 삶을 유지할 근육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겉은 화려해 보여도 그 속은 불안하고 두렵기 짝이 없어요. 그런 삶은 결코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는 주인의 삶이 될 수 없어요. 내가 번 돈, 내가 열심히 일해 모은 재산,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이루어 낸 성만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나의 성, 나를 안락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나의 행복한 요새가 될 수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나 배우고 발전하기로 마음먹는 것, 그것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깎아내릴 방법을 찾는 대신, 자기 관리, 자기 계발을 위해 더 노력하기를 선택해요. 자신을 남보다 뛰어나게 만드는 좋은 습관들,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는 강한 마인드를 배워요. 


타인의 성공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는 사람, 배우고 발전하며, 성공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나 자신에 대한 정의를 다시 세우고 자신을 믿어요. 부지런히 자신의 길 찾고, 그 길을 나아가고 있는 사람은,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은, 내가 걸어가야 할 나의 길과 아무 상관이 없어요. 


지금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옳은 방향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예요. 때때로 넘어지고 돌아가도 괜찮아요. 다시 털고 일어나 가던 길을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내게 주어진 삶에 만족하면서 소신껏 나아갈 때, 거기에 행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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