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어학습에 미치는 정서적 영향

자긍심(self-esteem)과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by 하트온 Jun 08. 2021

영어 실력을 높이는 마인드를 구축하라


자긍심, 자부심 혹은 자아존중감으로 번역이 되는 self-esteem이라는 단어는 ‘한 개인이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가치’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지는 심리학적 용어로, 오랜 시간 동안 가족관계, 학교, 사회생활을 통해 나와 타인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자신에 대한 가치평가가 축적되어 형성되는 자아상을 의미한다. 


한 번 형성된 자긍심이 학업 및 가정/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연구에 의하면, 자긍심이 높은 사람들은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있어서 더 적극적이며, 성취능력이 뛰어나고 어려운 분야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하며, 반면에 자긍심이 낮은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인간관계 단절과 심한 열등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져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제2의 언어를 배우는 것 또한 이러한 자긍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 오랜 연구를 거쳐 밝혀진 바 있는데, 그러한 연구결과를 부모가 자녀의 영어학습을 지원하는 일, 혹은 스스로 영어학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가는 일과 연관 지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첫째, 부모의(혹은 스스로를 향한 자신의) 긍정적인 한 마디가 중요하다. 


부모는 자녀가 태어나서 가장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며 자아상 형성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인물이다. 이러한 부모가 자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고,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로 값진 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부모가 건강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부모의 자긍심이 낮으면 쉽게 비교의식에 빠지고, 내 아이가 기가 죽거나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어 판단력이 흐려지고 만다. 혹시 내가 자녀에게 무심코 던지는 한 마디가 자녀에게 있는 모습 그대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있지는 않은지,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고 하는 잔소리가 자녀의 자긍심에 크게 상처를 입히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자. 어릴 때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있는 그대로 완벽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잘 심어주는 것이 장기적 학문 활동 및 가정/사회생활에 있어서 훨씬 더 중요하다.


둘째,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영어교사를 잘 만나야 한다. 


영어교사가 영어를 처음 배우는 영어학습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크다. 교사가 학생에게 주는 언어적 평가 및 바디랭귀지와 시선 같은 비언어적 평가가 모두 학생 자신의 영어실력에 대한 자긍심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좋은 교사는 학생이 영어 배우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으며, 그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 각 학생이 다른 학습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그 스타일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을 달리할 수 있으므로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학습활동으로 학생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각 학생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학생의 영어실력뿐 아니라 학생의 생활환경과 모국어 및 자라온 배경 문화, 언어 경험과 앞으로의 진로와 목표에 대한 연구도 철저히 한다. 학생이 가진 고유한 성격 및 성향, 익숙한 문화, 관습에 대해 존중과 관심을 표현한다. 학생이 최대한의 언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심리적/감정적으로 즐겁고 편안한 학습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Andres (1999)라는 학자는 이러한 교사의 교수법에 대해 “학생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셋째,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언어능력을 믿어야 한다. 


언어 능력에 있어서 자긍심의 역할은 자기 효능감 (self-efficacy)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자긍심이 '자아의 가치'에 의미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반면, 자기 효능감은 '특정 업무를 해 낼 수 있다는 자아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정의된다. 높은 자기 효능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결국은 해낼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 결과 자신의 능력 이상의 성취를 이끌어낸다. 반면에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 항상 외부적 요인 – 여러 가지 장애로 영어가 배우기 어렵다거나, 더 어릴 때 미국에 왔어야 했는데 운이 없었다거나, 나는 원래 부모님께 나쁜 머리를 물려받았다거나 - 에 실패의 핑계를 대는 책임회피적 사고방식으로 인해 실패의 악순환에 갇혀버리게 된다. 학자들은 입을 모아 자기 효능감이 제2 외국어 학습뿐 아니라 모든 학습 및 업무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인이라고 한다. 교사와 학부모의 지지 속에서, 혹은 나 자신을 믿어주는 스스로의 지지 속에서, 학습자가 노력으로 문제를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경험들을 통해 건전한 자기 효능감을 길러나갈 수 있어야 한다.



대문 이미지 출처: Pixabay (by geralt)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