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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 권분자

by 권작가
단풍10.jpg


썸네일


권분자



쓸쓸을 검색하는데

가랑잎, 갈잎, 솔가리 줄줄이 딸려 나온다


같은 병에 걸린 것들이 몰려다니다가

곳곳에 슬픔으로 널리다가

오두막집에 들어 함께 살고 있었구나


예순이 넘어서야 제대로 모니터 속

안일하게 살아온 나를 당황이라 부른다


아니야, 어느 순간 세상이 변해버린 걸 거야

변명은 늘 구차해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친구의 이름 “말자”로 붙여둔다


네트워크가 쓸쓸해서 나도 쓸쓸한 거니까

우린 공간차원의 문제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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