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탓에
부어오른 위장을 데리고
한동안 나는 병원에 머물다 왔다
옷 빨 좀 아는 그가
맛 빨 좀 아는 내게
올리는 추켜세움의 어깨 뽕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구별 못하는 나는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구분 못하는 그에게
마구 쏟아낸다
우리는 통한다는 말
서로의 붉은 속을 보여주면서
혀끝이 빨강으로 부어오르도록
부지런히 털어낸 푼수 끼
낮춰야지
낮춰서 살아야지
권분자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