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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새 Winter Robin Oct 30. 2022

09. 휴식과 (당) 충전

꼭 쉬어가며 하십시오...

매일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한 시간이라는 시간은 참 길게도 짧게도 느껴지곤 한다. 


레슨을 받을 때보다도 혼자 연습을 하는 이 매일 한 시간 동안 휴식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아무리 쾌적한 스크린골프장이라고 해도 운동을 하다 보면 땀이 난다. 처음에는 골프를 한다고 무슨 땀이 날까 싶었지만 올바른 자세를 잡고 유지하며 오래 들면 들수록 제법 무게가 느껴지는 골프채를 연속해서 휘두르다 보면 견갑골에 땀이 배인다. 목도, 팔도, 어깨도 뻐근하게 뭉치기도 한다. 공과 부딪히는 순간 손목과 팔꿈치, 그리고 어깨까지도 느껴지는 자잘한 듯 연속적인 진동에 욱신거리기도 한다. 


스크린과 승부를 하듯이 끊임없이 공을 치다 보면 진이 빠지기도 한다. 그러지 않으려면 중간중간 알아서 휴식을 잘 배분해야 한다. 너무 쉬어도 한 시간은 금방 날아가고 결국 제대로 연습하지 않은 것 같은 찝찝한 기분으로 귀가해야 한다. 반면 너무 안 쉬어주면 다음 날 손이 저릿해서 연필도 제대로 못 잡는다. 


이렇게, 잠깐 타석 옆 쪽에 놓은 의자에 앉아 때때로 쉬어주는 것이 다시 타석에 올랐을 때의 퍼포먼스를 더 좋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휴식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골프장에 입장할 때 대기실에서 만들어서 들어가는 커피다. 가끔은 달달한 믹스 커피를, 가끔은 고소한 아메리카노를 가지고 들어간다.


가끔은 주변을 둘러보며 다른 사람들이 집중하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과 묘한 공동체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짧은 여유를 누리는 시간이 얼마나 달콤한지. 


이런 짬짬이 갖는 휴식 시간이 주말까지도 포함해서 매일 한 시간씩 하는 연습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다. 

휴식의 중요성은 이미 공부법이라던가 다른 자기 계발서에도 자주 다루는 부분인 것 같다. “골린이”가 되어 몸소 경험을 하며 휴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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