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물 Jan 07. 2020

0. 진진자라

네가 나에게 말해줄 때


우리 집 두 아이의 이름에는 모두 ‘진’ 이 들어갑니다.


글을 쓴다거나 무언가 제 생각들을 표현하려고 할 때, 순수히 ‘나에게서만’ 나온 것들로 꾸려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요.

그건 사실 불가능할뿐더러, 제 메모장과 일기장을 뒤져보니 거의 아이들에게로부터 나온 것들이더군요.

고유한 내 영역으로 여겨지는 분야의 생각들을 글로, 끄적거린 낙서들로 정리하는 것도 즐겁지만,

엄마가 된 이후로는 이 녀석들이 저를 가득 채워서 이 아이들이 저에게 준 영감과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중에

이 두 아이가 하는 이야기들을 적어보려고요.

어른인 제가 느끼는 감상은 좀 제쳐두고, 그냥 그 자체로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의 말들을 이따금씩 옮겨보려고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2. 얻어 쓰기의 즐거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