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숨코칭 episode 22

그림책과 함께 쉬는 '숨' (feat.비에도 지지 않고)

by 에스더esther

"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미야자와 겐지 유작, 1931. 11.3作)


<책 속 그림>


그림책으로 들숨날숨의 '숨'을 쉰다.

짧지만 강렬한 시 한편으로 호흡한다.


미야자와 겐지는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을 쓴 작가다.


전전두엽의 활동이 왕성하던 유년시절,

<은하철도 999>는 방과 후의 위로였다.


철이와 신비로운 여인 메텔이 타고 있던

<은하철도999>에 함께 앉아 여행을 했다.



기계인간이 되려는 호시노 테츠로(철이)와

신비로운 여인 메텔이 기계 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안드로메다의 어느 별로 가기 위해

우주 공간을 달리는 열차인 은하철도 999를

타고 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연재 이후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 꼽히는 걸작

애니메이션으로 회자되고 있다. 각 회차마다

은하철도 999호가 방문한 행성의 특수성을

부각해 삶의 본질에 대한 화두들을 건네준다.


(출처: namuwiki)




감동과 위로를 주었던 작가의 마음이

한 편의 시로 살아 남아 '숨' 쉬고 있다.


그림책을 아름답게 장식한 이는

유럽이 주목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아름다운 시와, 초록의 배경이 만나

싱그러운 떨림으로 승화되는 순간,


비로소 숨 죽이고 있던

감성이 꿈틀, 꿈틀한다.


책, 뒷 날개에 실려있는

원작 시를 옮겨 본다!!!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과 욕심 없는 마음으로

결코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음 짓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내 잇속을 따지지 않고


사람들을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가 있다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다면

가서 볏짐을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서 두려움을 달래주고


북쪽에 다툼이나 소송이 있다면

의미 없는 일이니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

추운 여름이면 걱정하며 걷고


모두에게 바보라 불려도,

칭찬에도 미움에도 휘둘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p.41)


<그림책 표지>


p.s.모처럼 후배를 만날 약속이

있는 날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반갑게 건네줄 그림책,


<비에도 지지 않고>를 가슴에 품고

감동과 힐링의 '숨'을 내어 쉰다.

벌써부터 반가움에 흠뻑 떨린다.


여름의 무더위에도 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공감과 소통의 떨림이다.


숨숨코치 에스더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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