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숨코칭 episode 28

영화로 '숨' 쉬기 (feat. 오펜하이머)

by 에스더esther



크리스토퍼 놀란의 '호흡' 따라가기

*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해 바니다


세상에 없던 영화을 탄생시켜 내 놓는

특출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을

드디어 보았다. <오펜하이머> 직관이다.


섬광처럼 빛날 정도의 가쁜 숨이 오고 간다.

들숨날숨을 의도적으로 고른다. 차분하게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터진다.


특히 킬리언 머피의 강렬한 포스를 마주하면

그대로 숨이 멎을것 같다. 원자폭탄의 실험에

성공하고 나서 오히려 고뇌에 빠지는 과학자,

오펜하이머를 연기한다. 완전하게 몰입한다.


<영화 포스터>

복잡하고 모순적인 "원자폭탄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짊어진 오펜하이머는 <트리니티>라고

이름 붙인 핵 폭탄 실험이 성공한 이후, 힌두교

경전의 문구를 읊는다. 얽히고 설킨 문장이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
<트리니티 실험 폭파장면>

독일 나치보다 먼저 핵 폭탄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 오펜하이머는 엄청난 추진력을 장착한

집중력으로 <맨해튼 프로젝트>를 성공시킨다.


원자폭탄은 곧,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지고 수십만의 인명피해로 전쟁은 끝난다.

이겼지만, 오펜하이머는 고뇌에 휩싸이게 된다.


<영화 속 청문회 장면>

영화 후반부는 오펜하이머 비공개 청문회

스트로스 내각임용 상원 청문회 장면이 서로

엇갈리며 펼쳐진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원폭투하 이후 소련에 정보를 빼돌렸다는

혐의로 청문회를 겪으면서도 달관한 듯한

오펜하이머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영화는 스트로스 또한, 계략이 들통나면서

청문회 인준이 무산되는 장면을 비춰준다.

한때 같은 배를 탔던 자의 배신과 몰락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말하려 했던 것은

오펜하이머가 느낄 신념의 혼돈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심호흡을 해 본다.


그래도 영화의 마무리 부분에서는 노쇠한

오펜하이머가 학자로서의 존엄성을 인정

받는 장면이 나와 조금 안심하며 화관을

나올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인 듯 싶다.


<영화 속 아인슈타인,그로브스 대령,트루먼 대통령>



p.s.깨알같이 놀라웠던 배역은 아인슈타인

역할을 한 크로율 만점 배우 톰 콘티

그로브스 대령 역할 완수한 맷 데이먼,

트루먼 대통령을 연기한 게리 올드먼이다.


그 밖에도 플로렌스 퓨와 라미 말렉도

수 있었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차분한 흑백의 영상으로 스트로스 역할을

감당해 주었으니 그야말로 '숨' 쉴 만 했다.


숨숨코치 에스더 dream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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