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숨코칭 episode 27

책으로 '숨' 쉬기(최재천의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by 에스더esther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명 이야기



최재천 교수는 다정하다. 스스로를 부를때

강릉 촌놈이라 거침없이 부르는 그에게서

심을 가진 생명의 강한 '흡'을 느낀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성을 알고,

생명은 모두 이어져 있다는 믿음을 가진

최재천 교수의 생명 이야기가 또 그렇다.


<책 앞표지>

책의 첫 머리에서 돌연, 질문을 받는다.


Q. 생명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생명은 살아있다는 것이고,

살아 있다는 것은 '숨' 쉰다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의외의 말을 한다.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나는 생명의 가장
보편적인 특성이 뜻밖에도 죽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참 이율배반적이고
신기한 일입니다. 남들은 이미 다 발견한
사실을 뒤늦게 혼자 깨닫고는 며칠을
흥분했었지요.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명의 한계성은 어디까지나 생명체의
관점에서 본 생명의 속성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전혀 달라집니다.

...

생명체는 누구나 어김없이 죽을 수 밖에
없지만, 그의 형질은 유전자를 통해 길이
길이 자손 대대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p.17~18 중에서)


아하~그렇다. 생명이 곧 죽음이라 하는

까닭은 바로, 생명이 갖는 영속성이다.

생명을 이어가는 DNA의 순환인 것이다.


죽음을 통해 새로운 생명이 이어진다.

그래서, 부모 자식은 서로 연결되고

심지어는 '발가락도 닮는 것'이리라.



<책 삽화 중에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마찬가지

유전자의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동물 행동학자인 저자의 관심분야다.


위의 삽화에서는 '닥스훈트'라는 개와

아이를 대비시킨다. 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은 "개도 생각하고 있고,

아이도 생각하고 있다"(p.46)는 것이다.


최재천 교수는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자체가 곧, 궁극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한 열망이라고 표현한다.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책 삽화 중에서>


책을 읽다 보면 재미있는 사진이 나온다.

지하철에서 낯설게 구분되는 좌석배치다.

기존의 경로석이 부족해 자리가 바뀐 것.


노인세대와 자라나는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다정하게 손 잡아 주어야 한다.

저자가 꼭 말하고 싶은 강조점이기에.


자연계의 모든 동식물을 다 뒤져보면
손을 잡지 않고 살아남은 동식물은
없습니다. 꽃과 벌, 개미와 진딧물,
과일과 먼 곳에 가서 그 씨를 배설해
주는 동물처럼 살아남은 모든 생물들은
짝이 있습니다. 손을 잡고 있습니다.

(p.59 중에서)


동물과 식물의 세계도 서로가 손을 잡고

살아야 생존할 수 있는데, 하물며 사람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세대간 손을 잡아야

끊임없는 연결성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책의 마무리에서는 <꿈>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최재천 교수의 어렸을 적 꿈은

놀랍게도 <타잔>이었다고 한다. 바로,

동물 행동학자의 밑거름이 된 꿈이다.


드디어 나는 그렇게 꿈 꾸어 왔던 '타잔의
나라'에 가게 되었습니다. 파나마 운하의
한 가순데 떠 있는 콜로라도 섬에 있는
미국 스미스 소니언 열대연구소에 가게
된 것이지요.

...

한참 원숭이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원숭이들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웬 '털 없는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자기들
담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일 테니까요.

(p.153~154중에서)


최재천 교수의 <타잔이 되겠다는 꿈>이

드디어 시각적으로 완성되는 순간이다.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을 품게 된

현장이 그를 무한 행복하게 한 것이다!!!


<책 뒷표지>

p.s.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다.

비단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도,

식물도. 주변 모두 마찬가지다.


이제 바라보는 모든 것들에 대한

시선이 다정하게 변해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서로 손 잡아주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기에.....


숨숨코치 에스더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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