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숨코칭 episode 29

주목나무 곁에서 '숨' 쉬기

by 에스더esther


안부 전하기


<흰 꽃_photo by esther>


주목나무 곁에 단아한 흰 꽃을 놓는다.

하늘나라 소풍 떠나신 엄마의 숨결이

초록이 되어 참한 안부를 묻는듯 싶다.


오늘, 들숨날숨의 호흡으로 주목나무

둔치에서 한참을 맴맴 돌았다. 가슴이

몽글몽글해 지면서 구름까지 닿는다.


<구름_photo by esther>


벼르고 벼르다 찾아 온 엄마의 공간,

이 곳에서 순하게 심호흡을 해 본다.

하나, 둘, 셋, 넷. 이쯤, 잠시 멈춘다.


다시, 참았던 숨을 넷, 셋, 둘, 하나.

서서히 코끝에서 발끝까지 내 쉰다.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가라 앉힌다.


<추모_photo by esther>


가을 다가오는 소리가 진하게 느껴지는

화창한 만남이 '숨' 쉬기에 참 좋았다.

돌아 나오는 발걸음마다 바람이 숨고.


"곧, 다시 올께요!!!" 또박또박, 남겨놓는 글.

한 글자씩 팽그르르 춤 추는 가을의 틈새로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숨'을 쉰다.



<가을_photo by esther>


p.s. 주목나무 곁에서 초록의 '숨'을

들이 마시고, 내어 쉰다. 상큼하다.

이제 정말 가을이 오려는 듯 하다.


하늘과 구름이 그림처럼 다정해서

어린아이가 되어 폭, 안길뻔 했다.

엄마의 숨결을 콧김에 잔뜩 묻힌 날.


다음을 기약하는 발 걸음에 살짝,

아쉬움이 멈칫 거렸어도. 오늘은,

제대로 '숨' 쉴 수 있으니 참 좋다.


숨숨코치 에스더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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