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멍의 사람관찰일기》 시즌 2
[멍멍이]
냥아, 오늘 공원에서 어떤 아저씨를 봤어.
누가 “힘드시죠?” 하니까 웃으면서 “괜찮아요” 하더라.
근데 그 말 끝에, 바람 냄새가 슬펐어.
[냥이]
사람들은 가끔, 진짜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라는 단어 속에 숨는대.
그 말은, “지금은 누가 나를 꼭 안아줬으면 좋겠어요”의 다른 표현이거든.
[멍멍이]
그럼, 그냥 그렇게 말하지 왜?
[냥이]
사람의 마음은 유리 같아서,
누가 세게 건드리면 금이 가버리거든.
그래서 다들 조심하느라,
‘괜찮아요’라는 포장지로 마음을 싸는 거야.
[멍멍이]
그럼 우리라도… 그 포장지 너머를 봐줄까?
[냥이]
응. 오늘의 관찰일기, 이렇게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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