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Monadologie
"우리가 여기서 말하려는 모나드는 복합적인 것 안에 있는 단순실체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부분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복합적인 것이 있기 때문에 단순실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복합적인 것은 단순실체들의 무더기나 집적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부분이 없는 곳에서는 연장도 형태도 없으며 나뉠 수도 없다. 그래서 모나드는 자연의 참된 원자이고 한마디로 만물의 원소다. 만물의 원소들 또한 자신의 해체를 두려워할 까닭이 없다. 어떤 방식으로도 하나의 단순실체가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 있는지를 파악할 길은 없다. 어떤 단순실체도 합성된 것에서 형성되지 않는다. 같은 이유에서 어떤 방식으로도 하나의 단순 실체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지를 파악할 길은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모나드가 오직 한순간에서만 생겨나서나 끝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말하자면 모나드는 오직 창조를 통해서만 생겨날 수 있고 파멸을 통해서만 사라질 수 있다. 반면 복합적인 것은 부분에 의해 시작하거나 끝난다." -모나드론 외 p.39
"통일이나 단순실체 안에서 하나의 다수성을 포함하고 표상하는 경과상태는 사람이 지각(perzeption)이라고 부르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뒤이어 보는 대로 통각(apperzeption) 또는 의식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명백하게 구분해야 한다. 데카르트주의자들은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는 지각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 실수는 정신들만이 모나드이고, 짐승들의 영혼이나 다른 완전현실물체들은 없다는 가정을 낳았다. 그리고 이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무의식 상태를 대중적인 관점에 따라 죽음과 혼동하게 했으며, 영혼이 물체와 철저하게 분리되었다고 여기는 스콜라적인 선입견과 영혼도 죽는다는 왜곡된 견해를 강화시켰다. ... 사람은 그 밖에도 지각과 지각에 의존하는 것은, 말하자면 형태와 운동과 관련해서는 역학적인 근거를 통해 설명될 수 없다는 점을 필연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하나의 기계가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지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동일한 척도의 비율로 확장된 물레방아 안처럼 사람이 그 기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를 전제로 기계의 내부를 검사하면 우리는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부분만을 발견할 수 있을 뿐 지각을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각은 단순실체 안에서 찾아야 하고 복합실체나 기계에서는 찾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오직 단순실체들 안에서, 말하자면 이것에서 지각과 지각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안에서만 단순실체들의 모든 내적 활동이 존립할 수 있을 것이다." -모나드론 외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