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움의 노이즈

by 김준완


다른 로그인은 없다.
한 번뿐인 접속.


저장되지 않는 하루.


업데이트는 끊겼고
화면은 가끔
붉게 깜빡인다.


입안에서
망했다는 말이 돈다.

지워지지 않는다.


수신되지 않는 집,
깨진 화면의 얼굴.


골목 끝
로딩 기호 하나
계속 돌고 있다.


울음은 잔류음,
울지 못한 날들은
음소거된 입술.


삭제되지 않는 기록과
지나치게 깨끗한 공백.


전원이 꺼진 뒤에도
아주 조금
남아 있는 빛.


그 미세한 소음.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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