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왜 우는 건가요
당신의 손은 아직 자유롭습니다
그러니
그 손으로
나를 붙들지 마세요
사랑이 올 때마다
방 안의 문이 먼저 망가집니다
나는 고치지 않고
창밖을 봅니다
도망치지 않는 건
용기가 아니라
이미 끝을 본 사람의 습관입니다
뛰어내리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어려운 건
금이 간 몸으로
다시 당신을 향해 서는 일
나는 부서질 때마다
당신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잃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동안
당신은 알게 될 겁니다
사랑이란
상대의 마모를
지켜보는 일이라는 걸
그래도
하고 싶다면
끝까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