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na 이나 Mar 16. 2021

새벽형


여전히 새벽을 벗어나 일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감성에 얽매인 일을 하는 사람의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카페인으로 범벅된 일상은 불면을 가까이하게 되고요.


얼마 전에 좀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서 병원에서 다른 약 대신 카페인 종류를 처방받은 적이 있어요. 카페인을 먹고서 못 자는 게 아니라(왜지?) 일찍 일어나고 참 사람이 활기가 넘치고 그러길래 여쭤봤더니, 상상 이상으로 피곤한데 버티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자라고 해도 어차피 안 잘거니 더 생생한 게 나을 것 같다고, 커피로는 안되고 약으로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명의.


제 눈이 예전으로 돌아갔는지 어딜 가도 좀 쉬라는 말을 안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에 치이는 것을 너무 많이 힘들어하는데, 온통 사람과 일하는 일이어서 예민을 풍기면서 다니고 있어요. 기왕 하는 거 잘하고 싶은데 욕심이 엄청 많아, 작게 시작한 것을 후회하며 몇 개월 만에 재정비를 들어가고 말았으니까요.


소통하는 모든 공간에서 이야기 나누며, 좀 더 활짝 열고 새로운 공기로 담아내려고 합니다. 그럼 좀 기분도 상쾌해지겠지요. 직장을 다니든 회사를 운영하든 쉽지 않은 시기이고, 완벽히 체감하기도 전에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갈 만큼 많은 변화가 느껴지는 것을 경험하잖아요. 순간순간 이 길이 맞나 싶은 기운이 돌기도 해서 조금은 무섭기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선택한 것에 책임이 있고, 내 시간에 대한 존중은 해주려고요.

의사도 깨서 일하라는 것 같고...

  






https://bit.ly/3EnkRpq

아츠오브 디렉터 mina@artsof.co.kr




매거진의 이전글 일하는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