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들의 말실수 모음집_7

이름 편

by 심동

한 동네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이모는 옆집이랑 앞집, 뒷집 이웃들 사정까지 꿰고 있었다.


이모 1: 아니, 옆집 호동이가 요즘 통 안 보이더라?
나: 그래요?
이모 1: 응. 참 귀여운 앤 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
나: 몇 살이에요?
이모 1: 음… 아마 열 살은 넘었을 걸?
나: 아직 애기네요!
이모 1: 애기? 에이 열 살 넘으면 거의 할머니, 할아버진데.
나: … 잠깐만요. 호동이가… 혹시 강아지예요?
이모 1: 그 집 언니가 이름을 사람처럼 지어놨잖아~ 호호호. 근데 웃긴 건, 그 옆집 강아지는 이름이 또 제동이라니까!


그렇게 서로 멋쩍게 웃고 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이모 2가 갑자기 외쳤다.

이모 2: 언니! 호동이 아니고 희동이! 그리고 제동이가 아니라 기동이!


잠깐의 정적 뒤, 터져 나온 웃음소리가 부엌 가득 퍼졌다.
그래. 강아지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덕분에 이렇게 이모들이랑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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