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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영 May 23. 2023

지금의 공간에 너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인정해

"지금의 공간에 너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인정해"


나에게 하는 말이다. 


요즘 중년의 성장통을 겪는 것 같다. 중년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아직 마음은 청년이지만 현실을 다르다.  한국 나이로 곧 50세를 앞두고 있고, 30살부터 기업 강의를 시작했으니 강사 경력은 19년 차다. 그동안 별일 없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지났음이 놀랍다.


은퇴를 생각한다. 자발적인 은퇴가 아닌 나이가 들어 시기상의 은퇴가 언제쯤 다가올 것을 알기에

자발적인 준비를 하고자 한다. 사실 이제야 내 분야의 전문가가 된 느낌이다. 교육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콘텐츠와 내공이 쌓였다고 생각하는데 한참을 채우고 익숙해지니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다.


 물론 지금 당장 은퇴한다는 것은 아니다. 전성기에서 내려갈 때가 있을 테니 그때를 준비하려는 것이다.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아직 내 인생의 전성기는 없었기에 준비하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


모순인 거 안다. 전성기도 안 왔는데 은퇴냐? 싶은데 나이로만 보면 서서히 내가 할 수 있는 제3의 인생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여러 분야의 일들을 시도해 보고 있다. 강사이면서 작가로서 글을 써보기도 했고, 독서모임도 운영해 보았다. 여러 경험들을 해보면서 잘할 수 있고 재미있는 분야의 일도 찾아볼 예정이다. 


50이라는 나이를 앞두고 공허한 마음에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나는 그런 일 못해!"

"나는 그런 삶을 살 수 없어"

라고 자신의 현실과 주변을 부정하는 사람이다. 


과거만 떠올리면 당신에게 미래의 영광은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과거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확실한 건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그 일은 너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처음 강의를 했을 때 아는 건 많지 않았지만 에너지는 넘쳤고 그런 분위기라 신입 사원들을 대상으로 했던 교육은 그 시절의 나니까 가능했다. 

인생의 시기마다 당신이 잘할 수 있는 인 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경력과 연륜이 있기에 주어진 이 일은 당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니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이렇게 주변의 공간을 받아들이고 나니

무엇에 집중할지가 조금씩 보인다.


내려갈 때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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