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힘들어할 때의 모습

by 공삼

사람이 살면서 힘들어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가난해서, 누가 내 맘을 알아주지 않아서, 몸이 너무 아파서, 남에게 배신을 당해서, 상실감을 가져서..... 이렇게 써나가다 보니 정말 사람은 사는 동안 많은 것으로 힘들어하며 사는 것 같다.


오늘은 수없이 많은 힘듦 중에서 조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통해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힘든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조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사람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또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리라 본다. 그래도 그 많은 힘듦에 대해 말하기엔 나부터 글을 쓰다 실종될 가능성이 있기에 몇 가지에 대해 나의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어떤 일이든 간에 처음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처음 해서 즐거운 것들도 있다. 책임감을 두지 않고 실수해도 좋은 일은 보통 즐겁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취미로 하는 일은 어려워도 재미로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미 머릿속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기 때문에 처음 하지만 낯설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발적이라는 측면에서 힘듦이 보람으로 여겨지는 신비한 메커니즘으로 인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법이다. 간혹 자신의 실수를 영웅담인 양 신나게 대화하는 이를 보면 그러하다.

반면, 결과에 의해서 평가를 받는 상황이나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을 할 때, 그 경우 처음 경험하는 것에 늘 실수가 따른다. 대신 그 실수를 바탕으로 경험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자신만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간다. 일단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숙련이 되면 힘든 것은 줄어들고 비로소 평상시 모습을 갖게 된다. 쉽게 생각해서 회사 생활이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숙련된 사람들도 어느 순간 힘들어할 때가 있다.

이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인데, 믿고 왔던 일에 대해 믿음이 사라질 때가 그 첫 번째이다. 이 경우는 스스로 잘 믿어왔지만 어떤 계기로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이 밀려오면 그 순간부터 자존감이 무너져서 힘들어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몸 담고 있던 직장이 영원할 것이라 믿고 충성을 다했지만 하루아침에 직장이 없어진 경우나 지금까지 이렇게 행동하면 옳은 일이라 믿었지만 결국엔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버렸을 때도 그러하다.

다음 두 번째의 경우는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자만과 거만, 그리고 오만으로 생기는 힘든 순간들이다. 예를 들어, 법을 어겼다거나 남을 속여서 들켰다거나, 남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거나 하는 등 법에 위배되는 일들과 조우할 때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위선이 됨으로써 힘들게 된다. 누구나 짐작하듯이 그건 바로 자기가 세상의 중심인양 아무렇게나 남을 좌지우지하고 난 뒤에 그의 잘못을 만인이 알아버렸을 때를 말한다. 결국 평생을 노력하여 쌓아 올려놓은 자신의 가치가 한순간에 추락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평생을 고매高邁하게 살았다고 하더라도 위선이 되는 순간, 뒤늦게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힘들어하고, 위선자가 되어 버렸음에 슬퍼하고 힘들어한다. 물론 간혹 위선의 모습을 당연시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이라서 어렵고 힘들다면 더욱더 알고자 하는 행동으로 스스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믿음에 대한 배신감을 갖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선택하기 전에 면밀히 연구하는 습관과 일을 하면서도 늘 신중한 모습으로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야 덜 힘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겸손함이 사람의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시키는 명약이라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 본다. 그런데 요즘은 의외로 자만과 거만은 필수이고 오만은 선택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아 보여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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