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리더에 대해서

by 공삼

흔히 리더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조직을 움직이고, 사람을 이끄는 이를 뜻한다.

물론 사전적 의미로도 별반 차이는 없다.


사전적 의미: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리더는 무조건 조직이나 단체에서 인정한 자리 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기만 하면 되는 걸까? 오늘 이야기는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항상 존재하는 의사결정자인 리더에 대해 몇 마디 언급하고자 한다. 그리고 조직에서는 리더가 여럿이 존재한다. 가장 높은 위치의 최고 의사결정자와 중간 관리자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평상시 개인적으로 생각한 의사결정자, 즉 리더는 크게 3가지로 나눠 보고 있다.


정말 이상적인 리더, 흔히 보는 리더, 그리고 최악의 리더..

이상적인 리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페이지 수를 채우려는 요량일 것 같아서 그냥 패스하고 싶다. 그리고 흔히 보는 리더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경우와 유형의 수가 존재하는 만큼 이 글에서는 언급을 피하고자 한다.

오늘 이야기는 최악의 리더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최악의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앞에서 언급한 사전적 의미에 그 답이 있다. 키워드는 "위치"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치만 누리는 리더일 것이다.


자기 자신의 위치에 도취되고 권위와 오만과 자만으로 그 위치를 지키려는 리더가 가장 최악의 리더라 본다.

그나마 실력이라도 있다면 최악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대부분 자신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더가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자리매김에 신경을 쓰고,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서, 때론 자신의 의사결정에 반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쉽게 말해서, 아랫사람들이 대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위치에 대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임기의 반을 보내고 나머지 임기 동안 또 다른 리더 자리를 생각해서 로비활동을 하거나 더 나은 자리로 올라서기 위해서 공작이나 협작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럼 제대로 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제대로 된 요소를 지닌 리더를 언급하면 그렇지 않은 리더는 최악의 리더이거나 몇 프로 부족한 리더일 것이다.


제대로 된 리더는 자신의 공을 스스로 치하하지 않는 법이다.

제대로 된 리더는 스스로가 자신의 입지를 내세우지 않는 법이다.

제대로 된 리더는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대한 구조는 파악하는 법이다.

제대로 된 리더는 스스로 귀찮다고 게을리하지 않는 법이다.

제대로 된 리더는 말을 아끼는 법이다. 대신 유머로써 분위기를 이어간다.

제대로 된 리더는 올바른 방법으로 구성원을 경쟁시킨다.

제대로 된 리더는 정확한 지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제대로 된 리더는 자리에 대한 욕심과 그 자리에서 보상받는 월급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일에 신경 쓴다.

제대로 된 리더는 아랫사람을 헛되이,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협작 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개인적 이야기를 삼가한다.

제대로 된 리더는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항상 두 번 이상 생각을 한다.

제대로 된 리더는 신중성을 항상 가진다.

제대로 된 리더는 정치보다는 정도를 따른다.

제대로 된 리더는 실력 정도에 따라 사람을 구분할지언정 자기 기분에 구분을 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자신의 건강을 늘 신경 쓰며 관리한다.

제대로 된 리더는 술에 취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여색에 빠지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도박에 심취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보다 조직에 득이 되는 방법을 찾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구성원의 마음까지 헤아리려고 노력한다.

제대로 된 리더는 늘 연구하고 심도 있는 생각을 이어간다.

제대로 된 리더는 말 한마디에도 조심성 있게 하는 법이다.

제대로 된 리더는 공사 구분이 분명하다.

제대로 된 리더는 일에 대한 공기를 전반적으로 모두 이해하려 하고, 실제로 모두 알고 있다.

제대로 된 리더는 독려는 하여도 강요하지는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우선 책임을 지려하고 구성원의 잘못을 내적으로 지적할 뿐 외적으로는 보살핀다.

제대로 된 리더는 조직의 구성원을 자기 편의대로 구분 짓지 않는다.

제대로 된 리더는 구성원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고의 성과를 이룬다.

제대로 된 리더는 무엇보다 가족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보호하려 한다. 이유는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축소된 조직이며 순수하게 스스로가 헌신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된다. 즉, 집안을 잘 보호하고 운영하는 것이 더 큰 조직을 운영하는 법이다.


제대로 된 리더는 지금까지 언급한 것 이외에도 더 많은 요인들이 존재할 것이라 본다.

이렇게 리더에 대한 요건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이 질문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저런 사람들이 어디 있나?이다.

저런 사람은 분명 있다. 위에서 나열해 놓은 것들을 정리해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사람이다.


많은 경험과 전문성이 있으며 의사결정에 있어서
개인보다는 조직 우선적이며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조직에 헌신하는 그런 사람이 리더인 셈이다.

하지만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보은 인사에서부터 인맥을 통해서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흔한데, 정확하게 조직에 대한 섭리를 이해할 정도의 경험이 부재한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러한 경험의 부재가 많은 사람들을 리더의 자리에 있음으로 해서 좁게는 지역, 나아가 나라에 보탬이 되지 않는 심각한 오염인자라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말이 하나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이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 자리에 있으면 이전에는 110수짜리 양복을 입었다면 자리에 앉으면 140수짜리 고운 양복을 입기 시작한다. 그러면 누가 봐도 멋지게 보일 수밖에 없다. 왜냐? 사람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평가함에 있어서 "눈"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의외로 겉모습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한 법이다.


그렇다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사람들이 이 말을 왜곡하고 자기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련 조직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적 지식이 충족하며 인재 관리에 대한 능력도 있으면서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사람인데 아직 리더의 자리에 있지 않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을 리더의 자리에 올려놓으면 그때 자리가 사람을 만들 것이다라고 해석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나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에 대해서 요행이 서려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대와 때를 잘 만나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에 아랫 간부들이나 조직원들의 능력이 좋아서 자신이 돋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가 가능했던 것은 아마도 70, 80, 90년대가 아닐까 싶다.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는 다양해지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데, 여전히 기성세대의 리더들을 포함해서 그 기성세대의 습성을 배워 온 새로운 젊은 리더들도 여전히 시대에 덜 떨어진 관념을 가지고 리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리더의 행보와 사상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많다. 더욱이 현실의 트렌드에 민감한 아랫사람의 의사결정이 옳을 수 있으나 시대착오를 겪고 있는 윗사람의 더디고 더딘 의사결정이 조직의 발전에 저해요소로 작용하여 "성장 가능하고, 발전 가능하며, 빛을 보일 수 있는 일들"을 사장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리더들을 지켜보며 살아왔고, 현재도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적어도 리더라면 위치에 놓인 사람이 아니라, 그 위치에서 조직을 이루는 조직원을 잘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리더만이 가질 수 있는 고귀한 단어 "헌신"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최악의 리더에 대해서 말을 했지만, 어쩌면 사람이 사는 동안 이상적인 리더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본래 id에 충실한 법인데, ego를 넘어서 super ego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무리일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사람이 사는 이 세계가 지옥이라 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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