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악문원 통신 3
부악문원에 가을이 들었다. 고아한 자태로 창작실 앞을 지키던 배롱나무 꽃이 지고 초록잎들은 붉고 노랗게 익었다. 입주작가들의 글도 익어가는 중이리라! 내 책상 앞 창문으로 보이는 튤립나무도 황금색을 뿜으며 너울댄다. 더불어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액자 안에는 내 영웅, 이문열 선생님이 써주신 글이 놓여있다.
네, 좋은 글 쓰겠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써보겠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좋은 글이 아니어도 궁극적으로는 좋은 글에 가닿으려고 애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