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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앤쿨 Aug 16. 2024

마음의 힘이 되는 말씀과 온기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멀리 계셔서 거의 명절 때만 뵈었지만 생각만 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나의 조부모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나의 조부모님.


내가 2015년에 결혼한 후

외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마음에 슬픔과 그리움도 남아있지만,

생전 남겨주셨던 따뜻한 말씀과 온기는 여전하다.

특히 힘이 들 때면 더 떠올라 든든한 힘이 되어주신다.

그래, 이렇게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부모님 말고도 또 계셨지. 많은 사랑을 주셨었지. 하면서


외갓집에 갈 때면 늘 외할아버지께서 계신 약국에 먼저

들렀는데 하얀 가운을 입으시고 반겨주신 외할아버지.

명절 때면 온 친척들이 모여 인사를 드리고 외할아버지의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병원에 계신 외할아버지를 찾아뵈었을 때 해주셨던 말씀은

"사회를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되어라."

앞만 보며 살기 바쁜데, 가끔 외할아버지께서 해주신 이 말씀이 생각난다.


그리고 할머니댁에 가면 할머니께서는 항상 반갑고 환한 웃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해 주셨다. 그리고 할머니의 투박했던 손으로 내 손을 쓰다듬어주시는 그 느낌. 일을 너무 많이 하셔서 관절이 많이 부어계셨는데 그 촉감이 그리울 때가 있다. 정말 아무 조건 없는 그 따스함. 사랑.

촉감을 소유할 수 있다면 너무나 소유하고 싶은 촉감이다.

그땐 미처 몰랐지만 이제야 그 촉감이 그리운.

나는 그때 왜 내가 먼저 할머니의 손을 쓰다듬어드리지 못했던 걸까.

할머니 손의 따뜻한 촉감


할아버지께서는 유머도 있으신 멋진 분이셨는데, 자주 해주셨던 말씀이 명심보감을 꼭 읽으라는 것이었다.

"명심보감을 읽어라."

한문으로 가득한 명심보감 책을 주신 적도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강조해 주셔서 열심히 읽어보았고 얼마 전에도 다시 읽어보았다. 그렇게 명심보감은 힘이 들 때면 찾아보게 되는 책이 되었다. 그리고 위로가 된다. 내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언제나 영원히 옆에 계실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

외할머니도 자주 찾아뵙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 얼마 전에 한번 찾아뵐 수 있었고, 아직도 살갑지 못한 나이지만 할머니께 폭 안기며 나 대신 살갑게 하는 우리 둘째에게 얼마나 고마운지!


그동안 전해받은 조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또한

내가 긍정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힘이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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