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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우 Mar 27. 2022

강가에서 봄, 봄

강가에서 봄, 봄 



버들강아지 닮은 봄이 피었다  

그리움이 백의(白衣)를 입고 망부석 되어

강물 위에 떠 있고,

반영(反影)은 영혼처럼 흔들거린다.   

   

귀향길을 잊어버린 철새들아,     

타향도 정들면 고향인가

희미해진 기억 저편의 시간 속에 들어가

강물에 안부라도 띄워 보내.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을 때,


동천 아우라지에서 처음 만난 날처럼

피라미의 팔딱이는 은비늘이

봄날의 허공에 빛을 뿌리며

백로의 터널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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