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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피로스 Oct 12. 2020

Ep22.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호주 로드트립 일지 22화(2020.3.4-19)

호주 로드트립 경로의 마지막 목적지, 멜버른
멜버른 남쪽에 위치한 필립 아일랜드

* 출발 : 더보(Dubbo) 


브리즈번(Brisbane) / 2.10-13, 15

- 시티(City)

- 사우스 뱅크(South Bank)

- 퀸즈랜드 문화센터(Cultural Centre of Quessland)

- 잇 스트릿 마켓(Eat Street Northshore)

- 마운트 쿠사 전망대(Mount Coot-tha Lookout)


> 골드 코스트(Gold Coast) / 2.13-19

- 노비 비치(Noby Beach)

-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 더 스핏 골드코스트(The Spit Goldcoast)

- 사우스포트(Southport)

- 하버 타운 프리미엄 아웃렛(Harbour Town)

- 쉐브론 르네상스 쇼핑센터

(Chevron Renaissance Shopping Centre)

- 스카이포인트 전망대

(SkyPoint Observation Deck)


> 바이런 베이(Byron Bay) / 2.19

> 콥스 하버(Coffs Harbour) / 2.19-20


>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 / 2.20

- 코알라 병원(Koala Hospital)


> 뉴캐슬(New Castle) / 2.20-21


> 시드니(Sydney) / 2.21-3.2

- 달링 하버(Darling Harbour)

- 오페라 하우스(Opera House)

-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

- 하이드 파크(Hyde Park)

- 서큘러 퀘이(Curcular Quay)

- 록스 마켓(Rocks Market)

- 본다이 비치(Bondi Beach)

-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

- 링컨 바위(Lincoln's Rock)

- 왓슨스 베이(Watsons Bay)

- 갭 파크(Gap Park)


> 월런공(Wollongong)

- 스카이 다이빙(Skydiving)


> 캔버라(Canberra) / 3.2-3.3

- 국회의사당(Parliament House)

- 전쟁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

- 마운트 에인슬리 전망대(Mount Ainslie Lookout)

- 대한민국 대사관(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 얼버리(Albury)


> 멜버른(Melbourne)

-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

- 멜버른 박물관(Melbourne Museum)

- 단데농 마운틴(Mount Dandenong)

- 사사프라스 마을(Sassafras Village)

-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 그랑프리 서킷(Grand Prix Circuit)

- 노비스 센터(Nobbies Centre)

- 펭귄 퍼레이드(Penguin Parade)






필립 아일랜드

(Phillip Island)



필립 아일랜드는

멜버른 남쪽에 위치한 휴양섬입니다.

섬이긴 하지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차와 대중교통으로 얼마든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센터와 체험활동이 가능한

명소가 밀집해있는 곳이니

멜버른을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쯤은 들러봐야 할 곳입니다.


다양한 방문 명소중

저희가 찾아갔던 곳은 아래 3곳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종류의 펭귄을 볼 수 있는

펭귄 퍼레이드 센터

(멜버른에 오기 전엔,

호주에서 펭귄을 볼 수 있단 사실도 몰랐습니다.

허허허 호주에서 펭귄이라니.)


각종 자연체험관과 

해안절벽의 트래킹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노비스 센터


F1 경주를 비롯해 각종 레이싱 경기가 개최되는

그랑프리 서킷


이 밖에 야생동물공원, 테마파크, 박물관 등

여러 가지의 방문명소가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







그랑프리 서킷

(Grand Prix Circuit)



필립 아일랜드에 위치한 그랑프리 서킷은

매년 호주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F1(포뮬러원) 시즌, 슈퍼카 챔피언쉽 등

400가지가 넘는 레이스 행사가 열리는 곳이랍니다.

(위키백과가 그랬어요ㅎ)


사실 저희는 방문하기 전에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펭귄 보러 가는 길에

시끄러운 자동차 경주 소리에 이끌려

홀린 듯 방문하게 된 곳이었습니다.

갔더니...

와우...



서킷 주차장에 입장할 때부터

두근거리며 나대는 심장을... 

진정시키질 못했습니다.


수많은 클래식카와 각종 슈퍼카들이 

엄청나게... 멋지게...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진행 중인 경기에 정신이 팔려 

사진 찍는 것도 깜빡...

아 너무 아쉬워요... 사진이 얼마 없네요.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하지도

차에 관심이 많지도 않은 저였지만

이상하게 여기선 저도 눈이 반짝거려지더군요.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습니다.



F1 경주라니 !!!!!!

태어나서 처음 본 레이싱 경주는

정말... 뭐랄까...

황홀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눈 앞에서

슈웅! 하고 지나가버리는 레이싱카들...

지나갈 때마다 음속을 가르며

굉음을 일으키는 그 광경이란 정말...

차알못인 저도 차에 흠뻑 빠져버리게 만들 정도로

황홀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냥 진짜 개 멋있었어요.

입이 쩍.


딱 경주가 마무리될 쯤에 도착했던 터라

경주를 오래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여자친구가 너무나 재미없단 표정으로

빨리 가자고 보채는 바람에 금방 나왔습니다.


F1 만세.







노비스 센터

(Nobbies Centre)



필립 아일랜드 맨 끝에 위치한 노비스 센터는

해양 체험관과 레스토랑이 위치한

규모 있는 전망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은 필립 아일랜드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펭귄 퍼레이드 시간 전에

남는 시간을 보내고자 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펭귄이 출몰하는 광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중 딱 한 번 뿐이거든요.

저희도 남는 시간을 보내고자 가봤습니다.


예상보다 괜찮았어요.

해안절벽을 따라 설치해놓은 트래킹 코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바람도 시원히 불고 경치도 좋아

기분을 참 좋게 만들어주는 곳이더군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여기서도 펭귄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


언덕마다 저런 구덩이가 많아요
사람이 만들어준 나무집. 저 안에 쪼꼬미가 펭귄.
너무 멀리 있어서 확대해도 이렇게 작게 나왔네요.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여기서 펭귄을 봤습니다.


사실 필립 아일랜드에서

펭귄을 볼 수 있는 곳은

'펭귄 퍼레이드'라는 이름의 센터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펭귄 볼 수 있다고 입장권을 파니까

당연히 거기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죠...


그런데 알고 보니

섬 전체가 펭귄의 서식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곳 절벽과 해안 언덕에도

펭귄의 집?처럼 생긴 서식처가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노비스 센터가 있는 트래킹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언덕마다 여러 구덩이와 나무집 같은 게 있어요.

거기가 바로 펭귄이 잠을 자는 곳이라고 하네요ㅎ 

보통 펭귄들은 낮시간엔 바다에 사냥을 나갔다가

해가 질 무렵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운 좋게 사냥에 나가지 않은

펭귄들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아마도 아직 어른이 못된 애기들인 것 같았어요.


무튼 엄청 귀엽...






펭귄 퍼레이드

(Penguin Parade)


펭귄 퍼레이드는 저 매표소 건물 이름입니다.
처음엔 저 펭귄들이 실물 사이즈인 줄...


드디어 필립 아일랜드의 하이라이트

펭귄 퍼레이드에 왔습니다.

펭귄 퍼레이드는 '건물 이름'입니다.


멜버른에 오기 전엔

호주에서 펭귄을 볼 수 있단 사실조차 몰랐는데

그래서 오기 전에 좀 더 설렜지요.


이곳에 서식하는 펭귄은

펭귄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작은 종이랍니다.

고양이보다도 작은 것 같았어요.

그런 친구들이 두발로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참... 눈을 뗄 수가 없을 만큼 귀엽더라구요...


내부는 이렇게 넓어요.
실제 펭귄 사이즈 조형물
펭귄 출몰 예상 개채수 및 시간


펭귄이 출몰하는 시간은

매일 갱신되어 공지됩니다.

보통 낮에 사냥을 나간 펭귄들은

해질 무렵에 서식지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사냥을 이끄는

대장펭귄이 있는데

그 친구에게 GPS 추적기를 달아

그들의 이동경로와 귀가시간을 파악한다고 합니다.


처음엔 저 쪼그만 놈들에게

뭘 달길 왜 다나... 싶었지만

펭귄의 행동양식과 그 밖의 여러 데이터를 얻어

멸종 위기인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해양생태보전의 일환이라고 하네요.

뭐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이렇게 야외 통로로 이어져요.
저렇게 보는 겁니다ㅎㅎ
이렇게 보니 뭔가 좀 이상하네요ㅎ
실제로 보면 이렇게 생겼다네요ㅎ


펭귄을 볼 수 있는 좌석은

등급별로 나눠져 있으며 가격도 다릅니다.

저렇게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일수록 비싸죠.

음... 장사 참 지혜롭게 합니다 여기도.


그런데...

저희는 운이 안 좋았는지

해가 지고 나서 한 참 뒤에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나서야

펭귄들이 슬금슬금 나타나더라구요.

주변이 너무 어두워

제대로 펭귄을 관찰할 수가 없었습니다.


펭귄은 시력이 좋지 않은 동물이라

빛에 굉장히 민감히 반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가로등도 전부 어둡게 해놓고

카메라 플래시는 절대 못 키게 했거든요.

겨울에 달달 떨면서 2시간가량을 기다렸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젠장.

차라리 노비스 센터의 해안언덕에서 발견한

펭귄을 본 게 더 즐거웠습니다.



뭐 그래도...

이렇게 펭귄도 보고 멋진 차도 보고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 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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